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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에서]일상생활에서의 자전거 혁명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따르르르릉~ 저기 가는 저 사람 조심하셔요. 어물어물 하다가는 큰일납니다.”

예전에 불렀던 자전거 동요가 생각난다. 요즘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자전거를 타면 운동도 되고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효용성이 높다.

따릉이(서울), 타슈(대전), 타랑께(광주) 등 지역 특색에 맞춘 재미있는 이름의 공공 자전거가 생겨 쉽게 이용할 수 있고, 교통체증과 환경오염 문제도 해결하는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사례가 되기도 한다.

2018년 9월부터 자전거 헬멧 의무화가 시작되었다. 자전거는 자동차로 분류되어 차도 끝자리를 이용해야하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내려서 끌고 보행해야 하며, 도로에서 좌회전 하려면 교차로의 가장자리 부분을 이용해야 한다. 우선 자전거를 타려면 공기압(Air), 브레이크(Break), 체인(Chain)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장은 ‘초·중등교육법’에서 정하는 범위에서 자전거 이용과 관련된 교통안전교육을 해야 하며, 13세 미만인 어린이의 보호자는 어린이가 전기자전거를 타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유럽의 자전거 성공은 어려서부터 자전거에 대해 꾸준히 배우고, 면허증을 발급하고 다양한 자전거 행사 및 프로젝트를 통해 자전거를 타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핀란드 초등학교 3학년 과학교과서 ‘자전거와 생활’에서 자전거와 안전, 자전거와 환경을 다루고 있다. 자전거와 안전에서는 교통수단,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 교차로 자전거 통행, 자전거에 부착된 표시들 배우고, 자전거와 환경에서는 자전거와 환경오염, 쓰레기 줄이기, 지속가능한 개발, 재사용, 재활용, 퇴비 등 자전거의 작동원리 속에서 과학의 원리를 배우도록 구성되어 있다. 스프링을 통해 탄성의 원리를, 타이어를 통해 공기와 가스의 성질, 브레이크를 통해 마찰의 원리를, 톱니바퀴를 통해 기어의 원리를, 핸들을 통해서는 지렛대의 원리 등 실생활 소재를 이용해 융합적으로 배운다.

필립 데스캉 특파원에 의하면,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는 시민 5명중 1명이 자전거를 생활화하고 있다고 한다. 자전거가 가장 민주적인 교통수단이며, 건강하며, 양심적이라는 것이다. 코펜하겐 시민들이 자전거를 애용하는 이유는 환경에 대한 관심(16%), 경제성(26%), 신체활동의 필요(46%)등 다양한데 무엇보다 신속하고 편리한 교통수단(55%)이기 때문이다. 2025년까지 통근율 50%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한다.

자전거 운전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자전거를 멈춰 세우거나, 땅바닥에 발을 디뎌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안장에 단단히 자리를 잡은 운전자는 자전거를 세우려면 내려와야 하고, 다시 출발하려면 에너지를 소모해야 한다. 코펜하겐 자전거 도로는 주행방향에 따라 설치된 쓰레기통, 겨울철 자전거 도로부터 우선적으로 눈을 치워주고, 자전거 우선도로임을 알리는 파란색 도로에서는 결코 자동차의 침범을 받는 일도 없고, 무조건 자동차가 일단 진행을 멈추고(대개 신호등으로 표시) 자전거가 우회전 등 우선적으로 통행하기를 기다리는 등 배려를 한다.

시속 20km 주행속도를 유지하게 맞춰진 ‘그린 웨이브’ 신호체계에 따라 신호등 신호는 자전거 운전자가 다가오는 속도에 맞춰 저절로 초록불로 바뀌며, 어쩔 수 없이 자전거 운전자가 멈춰서야 하는 경우에도 안장에서 내릴 필요 없이 발을 디딜 수 있는 장치나 난간이 마련돼 있다고 한다.

일상생활에서 경제적이고 건강과 환경에도 이로운 자전거 혁명을 가져오게 하려면, 자전거 교통안전교육을 포함한 체계적이고 실용적이며, 안전한 자전거 전용도로망 등 코펜하겐과 같은 세심한 배려와 장기적인 정책과 민주시민의식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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