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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갔었는데 혹시 나도?… 선별진료소 북적

클럽發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수원·화성·평택 검사 신청자
평일 比 2배이상 몰려 장사진
젊은층 외 가족·동료도 방문

경기도, 오는 17일까지 무상 검사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감염이 점차 확산하면서 경기도 내 선별진료소를 찾는 관련 검사 대상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진료소마다 장사진을 이루거나, 당일 검사 가능 인원을 넘어 검사 대상자가 다른 진료소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도는 서울 이태원과 논현동 방문자에 대해 지난 10일부터 오는 17일까지 클럽 및 수면방 출입 여부를 묻지 않고 무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태원 일대 방문 이력이 있는 시민 중 지난 10일(379명)과 11일(429명) 이틀간 모두 808명이 검사를 받았다. 전국적인 확산세가 두드러지기 전인 지난 9일 검사자 수가 136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시·군별 집계로도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화성시에서는 전날 오전 기준 65명이던 누적 검사자 수가 12일 오전 기준 212명으로 급증했다. 7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136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태원 방문자 무료 검사 중인 화성지역 선별진료소 6곳 중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등 동탄지역 선별진료소 3곳에 검사자들이 주로 몰렸다.

성심병원 관계자는 “오전 8시 30분부터 검사를 시작하는데 아침부터 검사 신청이 마감됐고, 하루 30명 남짓 받는 심야 검사 신청도 마감된 상황”이라며 “당일 검사 받기 원하는 대상자는 다른 선별진료소로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택보건소와 송탄보건소 2곳에서만 이태원 방문자 무료 검사를 하는 평택시에서도 전날 49명이던 검사자가 이날 오전 156명(누적)으로 증가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사이 107명이 검사를 받았다. 진료소마다 10분에 1명꼴로 검사자들이 방문하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검사 결과 15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5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평택시보건소 관계자는 “검사자 대부분이 20∼30대 젊은 층”이라며 “관내 민간 병원 3곳의 선별진료소에는 이태원 일대 방문자 가족이나 직장 동료 등 다양한 연령층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수원시 내 선별진료소도 지난 9일 55명, 지난 10일 75명, 지난 11일 147명 등 검사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수원 아주대병원 선별진료소는 지난주 대비 2배가 넘는 검사자가 방문,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아주대병원은 검사 편의를 위해 응급실과 외래병동, 소아병동 등 선별진료소를 3곳으로 늘려서 기다리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대부분 20∼30대도 많지만, 주변 접촉자나 방문자 등 다른 연령층도 적지 않다”며 “검사 신청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사전에 많은 검사 창구와 의료진을 배치해 둬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내 관련 확진자 23명 중 이태원 클럽들을 다녀온 사람이 14명이고, 나머지 9명은 가족과 지인 등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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