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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행정명령조차도 무시하는 일부 유흥업소들

지난 횡금연휴 기간 코로나19가 서울 이태원 클럽을 통해 집단으로 전파, 확진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서울, 경기, 인천, 충북, 부산, 전북·경남·제주 등 전국에서 100명을 넘었다. 인천시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20대 학원강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그와 접촉한 중고교 학생과, 학부모 등 8명이 잇따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이 학원강사는 당초 역학조사 과정에서 본인의 직업과 동선에 대해 거짓으로 진술하고 학원 강의 사실 등을 숨긴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인천시는 이 청년을 ‘감염병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에 의거 고발 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발 코로나19 사태에 정부는 전국 클럽, 룸싸롱, 노래바 등 유흥업소 운영자제 권고 행정명령을 내렸다. 경기도는 한발 더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도내 모든 유흥주점 5천734곳에 대해 24일 24시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과 함께 국내 처음으로 이태원 클럽과 강남구 블랙수면방 등 출입자에 대한 ‘대인접촉금지 명령’을 내린 것이다. 이들로 인해 학생들 개학은 불투명해지고 있다. 정부가 등교일을 일주일씩 미뤘지만 이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등교 결정은 코로나19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리는데 이태원발 확산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등교 수업은 어렵다.

코로나19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와 지방정부의 방역당국과 국민들이 합심해 노력하고 있지만 유흥시설들이 버젓이 영업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본보(14일자 1면)에 의하면 수원시 인계동 등 일부 유흥시설 밀집지역에서는 영업을 중단하거나 축소한 곳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파장동은 이와 다르게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지역에는 노래바, 노래클럽 등 유흥업소들이 밀집돼 있다. 이곳이 유명세를 타자 이른바 ‘파장동식’이라는 간판을 내건 유흥업소들이 유행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국민들의 코로나19 우려를 모르는 듯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유흥업소 뿐 아니라 식당도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동안 불안감에 식당이용을 자제했던 사람들이 다시 외식을 하러 나오고 있고 심지어는 단체 모임까지 이루어지고 있다니 걱정이 크다. 대구 신천지교회 신자들의 감염 확산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이번 이태원클럽에서 비롯된 감염 확산사태가 어디까지 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또 다른 확산이 시작돼서는 안된다. 모두를 위해서 자제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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