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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인천 지역 콘텐츠의 재발견

 

 

 

근대 ‘개항장 인천’은 상당히 매력적인 지역 고유의 문화관광 콘텐츠 자본들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최초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의 ‘커피’와 설탕을 발효시킨 6% 알코올 음료에서 발전된 청량음료 ‘사이다’, 신포시장의 ‘신포만두’·‘쫄면’·‘닭강정’, 차이나타운에서 비롯된 ‘자장면’, ‘공갈빵’, ‘월병’, ‘옹기병’ 등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도입되거나 시작된 그것이다.

또한 동북아의 허브 공항이라고 할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 인천시 중구를 중심으로 원도심 속에 펼쳐진 근대 개항장의 유서가 깊은 건축물들도 상당시 남아 있다. 또한 동북아시아의 경제 중심이 될 신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 등도 향후 인천의 미래 전략적 발전의 기초가 될 문화자본의 요소들이다.

인천 중구 일대에는 1883년 개항 당시의 역사적 건물들이 많이 보존돼 있다. 개항 당시 각국의 건축 양식에 따라 지어진 건축물들은 그 이국적인 풍모로 매우 흥미로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 시작된 원도심 재생사업인 ‘인천 중구미술문화공간 조성사업’은 과거 물류창고였던 유서깊은 건축물을 리모델링하여 인천아트플랫폼이라는 복합문화공간을 탄생시켰다. 또 이곳에는 또 근대문학관이 개관되었다. 그 가운데 자장면의 발산지인 공화춘 옛터를 중심으로 형성된 차이나타운은, 인천에서도 가장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인천의 스토리텔링의 원천 및 지정학적인 문화자본으로서 차이나타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대단히 높다.

인천시 동구 ‘배다리마을’은 인천에서도 그 유구한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는 마을이다. 한 때 청계천 이상으로, 참고서를 비롯한 중고서적의 중심지였고, 인천의 인문학 ‘문화’의 중심이었다. 그래서 늘 인천에서의 구도심 재생사업인 ‘마을 만들기’를 이야기할 때 ‘배다리 마을’은 늘 문화공동체, 마을공동체로서 중심에 서 있었다.

그리고 근처에는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이 있다. 수도국산 달동네는 1990년대 중반부터 송현동, 송림동 일대가 개발되면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2000년대에 와서 달동네는 완전히 사라졌고, 산비탈을 깎은 터에는 대형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었다. 인천광역시 동구청은 아파트 단지 조성 이후 수도국산 정상에 다가 송현동 근린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중심에는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을 만들게 된 것이다. 과거의 추억을 되새김하고자 하는 이들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제 인천이 300만 도시로서 2017년 본격 진입하면서 서울, 부산에 이어 전국 3대 대도시가 되면서 구도심 재생사업은 큰 과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가운데 차이나타운 옆에 연계된 송월동 동화마을은, 그런 구도심의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볼거리, 체험거리, 살거리, 먹을거리에 있어서 부산 감천마을과 같이 산동네를 벽화나 조형예술과 결합해 활성화를 도모했듯이 어린이들의 관심사이고 어른들에게는 ‘기억의 창고’인 동화를 가지고 산동네를 동화마을을 만들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이끌어 인천을 찾는 이들에게 말 꼭 방문해야 할 문화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의 산동네를 재개발의 개념에서 아파트를 신축하는 것보다는 지역에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근간으로 원도심 산동네를 변화시키고 있다. 가끔 부산시와 인천시, 2개의 한국 항구도시를 비교해보면 과거 실향민들이 모여 살아서 산동네가 많이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인천의 지역자본 중 으뜸 중에 하나는 많은 섬이다. 이러한 섬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향후 인천의 생태 문화관광 도약의 분기점이 될 것이다.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존재가 창의적인 지역 예술가들이 아닌가 싶다. 이들이 이러한 도시에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도 과거 늘 새로운 복합문화를 유입해왔던 ‘유레카 인천’을 한층 도약시키는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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