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수원 54번 확진자 킹핀볼링장 방문 시간대 89명 있었다

총 252명 자진신고… 52명은 흡연실도 같이 이용
유증상자 2명 등 54명 진단검사… 감염여부 주목

지역 내 원어민 강사 중 이태원 클럽 방문자는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원 54번 확진자’인 대학생 A씨가 다중이용시설 ‘킹핀볼링장’에 방문한 시간대에 89명이 함께 있었다고 자진 신고했다.

수원시는 14일 “5월 8일 오후 11시부터 9일 오전 4시까지 킹핀볼링장 이용 시민은 장안구보건소로 연락해 달라고 시민에게 요청한 결과 총 252명이 자진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자진 신고한 252명 중 89명만 A씨와 같은 시간대에 볼링장에 머물렀고 나머지 163명은 접촉 개연성이 없는 시간대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 역학조사 결과 A씨는 9일 0시 17분부터 새벽 2시 59분까지 친구 6명과 함께 킹핀볼링장에 머물렀다. 모두 30개 레인 규모의 이 볼링장에서 A씨는 3시간가량 볼링을 치며 수시로 흡연실을 오갔으며, 다른 이용자 52명도 A씨처럼 흡연실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좁은 공간에서 여러 명이 다닥다닥 붙어 담배를 피우면서 밀접접촉했을 가능성이 커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

시는 흡연실 이용자 52명과 유증상자 2명 등 54명은 14일 중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뒤 자가격리 조치를 할 예정이다. 무증상자 35명은 16일 검사를 진행한다.

앞서 A씨와 함께 볼링을 친 친구 6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수원시는 자진신고자 외에도 확진자 이용 시간대 모든 킹핀 볼링장 방문자를 파악하기 위해 신용카드 사용명세, CCTV, 휴대전화 위치정보(GPS)를 활용한 역학조사 중이며, 비슷한 시간대 볼링장 이용자는 수원 4개구 보건소로 자진 신고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시는 음식점과 체육시설 등 관내 모든 다중집합시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흡연실 폐쇄, 일제 방역, 출입자 명부 작성 등 조치를 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같은 날 “지역 내 원어민 강사와 보조 교사 350명의 명단을 확보해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클럽 방문 여부를 확인한 결과 클럽에 방문한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1일 수원교육지원청의 도움을 받아 지역 내 학원에서 일하는 원어민 강사 244명의 명단을 확보한 뒤 1대 1로 전화를 걸어 이태원 클럽 방문 여부를 물었다.

4월 29일 이후 이태원을 방문했다고 대답한 원어민 강사 6명 중 1명은 클럽이 아닌 바(술집)를, 나머지 5명은 식당과 카페를 들렀다고 응답했다.

바를 다녀온 원어민 강사는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2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며, 3명은 곧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클럽이 아니더라도 이태원을 방문했다고 밝힌 원어민 보조 교사와 강사들은 자가격리 및 외출 자제를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건기자 90virus@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