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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만화대상에 심우도 ‘우두커니’ 선정

치매 아버지 작가 부부 이야기
독자 인기상 웹툰 ‘27-10’뽑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은 한 해 동안 가장 주목받은 만화를 선정해 시상하는 2020 부천만화대상에 심우도의 ‘우두커니’를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부천만화대상은 만화가의 창작의욕 고취와 함께 한국만화산업의 발전과 우리 만화에 대한 관심과 소비를 확산시키고자 2004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는 국내 최고 권위의 만화상이다.

대상으로 선정된 ‘우두커니’는 치매 아버지와 살았던 작가 부부가 자신들이 겪은 가슴 아픈 이야기를 간결한 그림체로 풀어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작품이다. ‘심우도’는 심흥아, 우영민 부부의 팀명으로 심흥아 작가가 글을 쓰고, 우영민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부천만화대상 선정위원회는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우두커니’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 이야기지만 치매 노인, 더 정확히는 삶에서 밀려나는 약자로서의 노인에 대한 이야기”라며 “담담하면서도 성찰적 태도로 노인의 삶을 다루며 노인에 대한 우리 인식의 지평을 넓혀줬다”고 말했다.

전문성 제고를 위해 만화상 부문은 2019년 6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발표된 작품을 대상(완간 또는 웹툰 연재 완료)으로 후보작 추천위원회를 통해 한국만화부문 10편, 어린이만화부문 5편, 해외만화부문 5편을 선정했다.

학술부문은 만화 관련 연구서, 학회 학술지, 만화 관련 박사학위 논문 등을 대상으로 학술부문 5편을 선정했다.

선정된 25작품을 대상으로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5개 부문 최종 수상작이 결정됐다.

독자인기상은 온라인 투표 결과 AJS 작가의 웹툰 ‘27-10’이 선정됐으며, 어린이만화상은 스마트폰 중독 소년이 숲의 수호신을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홍경원 작가의 ‘숲속에 산다’가 선정됐다.

또 젠 왕 작가의 ‘왕자와 드레스메이커’에 해외작품상 영예가 돌아갔으며, 박재연 작가의 ‘병맛 담론의 형성과 담론의 작동방식’이 학술상을 수상했다.

부천만화대상 선정위원회는 총평에서 “대중성과 작품성, 사회 문제의식까지 두루 갖춘 다양한 작품들이 2020 부천만화대상 후보작에 올라 모두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손색이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2020 부천만화대상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만 원, 어린이만화상과 해외작품상에는 각 500만 원, 학술상과 독자인기상에는 각 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9월 17일에 열리는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신연경기자 shin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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