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편의점에서 와인·양주 등 고가 제품과 생필품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일상 생필품과 장보기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주류 전체 매출이 7.5% 증가한 가운데 역시 고가 상품인 와인과 양주가 각각 17.2%, 12.8% 올랐다.
아이스크림 중 나뚜루, 하겐다즈 등 고가에 속하는 아이스크림 매출이 21.6% 증가했다.
편의점 상품 중 비교적 고가인 남성용 면도기와 남성 화장품 판매량도 각각 45.2%, 48.1% 늘었다.
편의점 CU는 지난 16~17일 전주 주말보다 와인 판매량이 23.3% 오르며 주류 중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맥주와 소주는 각각 12.4%, 7.2% 증가했다.
이밖에 얼음(65.9%), 아이스드링크(40.1%), 아이스크림(38%), 기능건강음료(27.5%) 역시 판매량이 대폭 늘었다. 과일·채소(14.2%)와 식재료(16%)도 크게 성장했다.
이마트24에서도 지난 13~17일까지 주류 중 고가에 속하는 양주의 매출 신장률이 29.4%로 나타났다.
이마트 24는 어린이 상품 관련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에 비해 어린이 음료(71.5%), 기저귀(54.1%), 완구(24.7%), 토이캔디(19.6%), 아기물티슈(18.3%)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GS25에서는 지난 16∼17일 헤어, 바디세정용품(2651.6%)과 골프와 캠핑 등 스포츠용품 매출(111.7%)이 전주 주말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식료품 중에서는 육류 관련 제품군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국산·수입 쇠고기 관련 제품군의 매출은 각각 76.4%, 63.1% 늘었다. 국산 돼지고기 제품군도 매출이 62.8% 성장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 17일까지 모두 1천426만가구에 8조9천122억원의 재난지원금이 지급됐다고 이날 밝혔다.
긴급재난지원금 총예산 14조2천448억원의 62.6% 수준이다. 전체 지급 대상 2천171만가구 중에서는 65.7%가 지원금을 수령했다. /편지수기자 p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