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를 제물로 3연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스윕을 달성한 kt 위즈가 이번 주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를 상대로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kt는 19일부터 21일까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한화를 상대로 홈 3연전을 치른 뒤 서울 잠실로 이동해 LG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지난 5일 홈 개막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kt는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뒤 NC 다이노스와 창원 원정에서 또다시 스윕패를 당하며 1승7패로 최하위까지 추락했었다.
그러나 kt는 지난 15일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인 뒤 타선의 폭발적인 활약을 앞세워 3연승을 거두며 4승7패로 리그 8위로 도약했다.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목표로 삼은 kt로서는 이번 주가 순위 도약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공동 6위 한화(5승7패)에 0.5경기 차 뒤져 있는 kt가 한화 전 3연전을 위닝 시리즈 이상으로 만든다면 충분히 중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주말 LG와 3연전에서도 2승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중상위권으로의 도약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시즌 초반부터 불펜진의 불안과 투타의 불균형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삼성과 홈 3연전에서 선발진이 안정을 찾았고 타선도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kt가 상승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삼성 전에서 보여줬던 폭발적인 타선에 한화 전에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오르는 외국인 투수 중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한 윌리엄 쿠에바스의 승리가 우선되어야 한다.
kt로서는 팀의 주장으로 주축이자 4번 타자인 유한준의 부상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도 관건이다.
지난 17일 삼성 전에서 조용호가 유한준의 빈 자리를 제대로 메운 것 처럼 앞으로 1개월 가량 이어질 유한준의 공백을 잘 채운다면 kt에게 남은 숙제는 불펜진이다.
주권-김재윤-이대은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가 제 몫을 해준다면 kt의 상승세는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kt가 거둔 4승 중 2승을 챙기고 있는 ‘슈퍼루키’ 소형준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 지도 팬들의 관심사다.
상승분위기를 탄 kt와 달리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힌 SK 와이번스는 9연패 수렁에 빠지며 1승10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SK가 9연패 늪에 빠진 건, 2016년 9월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2000년 6월 22일부터 7월 5일까지 패하며 만든 팀 최다 ‘11연패의 불명예 기록’에 2패만을 남겨두고 있다.
SK는 이번 주 키움 히어로즈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주중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주말에는 부산 사직구장으로 이동해 올 시즌 초반 돌풍의 주역인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하게 된다.
SK로서는 두 팀 모두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2020시즌 사령탑으로 데뷔한 손혁 키움 감독과 허문회 롯데 감독은 염경엽 감독 밑에서 코치를 지냈던 경험이 있어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주간 팀 타율(0.216), 평균자책점(6.02) 부문에서도 최하위였던 SK는 마운드와 타선이 동시에 살아나기만을 기대하고 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