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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확진자 속출… ‘등교하자마자 집으로’

고3 2명 등 총 6명 양성 판성
동선 고려 5개 구 고교생 귀가
인천시교육청, 등교 재개 여부 논의

자신의 신분과 동선을 방역당국에 속인 인천 학원강사 확진자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20일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고3 등교 수업이 시작된 이날 인천에서는 오후 5시 30분 현재 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6일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건물 2층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한 미추홀구 인항고 3학년생 2명이 이날 새벽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노래방은 앞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인천 학원강사 A(25)씨의 제자(고3·인천 119번 확진자)와 그의 친구(인천 122번 확진자)가 지난 6일 방문한 장소다.

고3 등교 수업 첫날에 고3 학생 확진자 2명이 나오자 인천시교육청은 이들의 동선을 고려해 인천의 10개 구·군 가운데 5개 구 전체 고교생 귀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내 고등학교 66곳에서 이날 오전 수업을 받던 고3 학생들은 점심도 먹지 못한 채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인천의 나머지 59개 고교 가운데 이날 확진자가 나온 학교와 인접한 학교 2곳 등 등교를 연기한 3곳을 뺀 56개교는 오후까지 정상적으로 등교 수업을 진행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고3 학생들이 조기 귀가한 66개 고교에 대해 21일 등교 재개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새벽에 양성 판정을 받은 고3 학생의 어머니(45)와 초등생 남동생(12), 다른 고3 학생의 어머니(45)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학원강사와는 관련이 없지만, 이태원 킹클럽에 다녀온 경기 군포 확진자와 접촉한 남동구 거주 회사원 B(24)씨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로써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0명으로 늘었다.

이 중 학생·유아가 16명이다. 인천시가 관리하는 누적 확진자는 총 140명이 됐다. 인천의 학원강사 A씨는 지난 2∼3일 이태원 킹클럽과 포차(술집) 등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자 자신의 직업을 무직이라고 속이고 동선까지 거짓으로 진술해 방역당국의 신속한 초동 대처를 방해했다.

방역당국은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학원 강사라는 사실을 역학조사관에게 말했다면 학원 학생들을 곧바로 자가격리함으로써 추가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지속함에 따라 이날 미추홀구청 마당에 마련된 선별 진료소에는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치는 주민 등 700여 명이 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이날부터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해제될 때까지 시청과 시의회 주변 시유지에서의 집회·시위·기자회견 등 집합행위를 전면 금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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