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경기도 독립야구리그

연천 미라클과 고양 위너스가 2020 경기도 독립야구리그 세번째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천과 고양은 20일 광주 팀업캠퍼스 제2야구장에서 열린 리그 5차전에서 20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리그 준우승과 3위에 올랐던 연천과 고양은 이번 시즌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호각지세를 보였다.

연천은 이날 무승부로 3승1무1패로 리그 선두를 이어갔고 고양은 1승1무3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기선을 잡은 것은 고양이었다.

1회를 득점없이 마친 고양은 2회말 길나온과 이주호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 3루를 만든 뒤 윤도경 타석 때 과감한 더블스틸을 단행, 길나온이 홈을 파고들며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 연천 홍성윤, 장태웅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주형을 몸에 맞는 볼로 진루시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고양은 황수려 타석 때 선발 김해현의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3회말 반격 때 빅이닝을 만들었다.

고양은 강민석의 안타. 성인규의 볼넷에 이은 전세민의 우중간 3루타로 2점을 뽑은 뒤 길나온의 몸에 맞는 볼에 이은 2루 도루로 무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고 박건형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계속된 무사 1루에서 박건형의 도루 실패로 주자가 사라진 고양은 이주호의 볼넷에 이은 2루 도루로 2사 2루 기회를 만들었고 윤도경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김태선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6-1로 달아났다.

고양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차연의 좌월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나 7-1로 접수 차를 벌렸다.

이후 두 팀은 4~6회를 모두 무득점으로 마치며 고양의 승리가 굳어지는 듯 했지만 7회 연천이 반격에 나서면서 다시 승부를 뜨겁게 달궜다.

연천은 7회초 엄상준의 몸에 맞는 볼과 장태웅, 이주영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황수려의 좌전안타, 이희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김대훈의 2루 땅볼 때 이주형이 홈을 밟아 4-7로 점수 차를 좁힌 연천은 계속된 1사 2, 3루 기회에서 신우영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6-7,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연천은 8회초 김나눔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엄상준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장태웅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아 7-7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두 팀은 9회를 득점없이 마치면서 올 시즌 세번째 맞대결을 무승부로 마무리 했다.

이어 열린 파주 챌린저스와 용인 빠따형의 경기에서는 팽행한 투수전 끝에 용인이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2승째(3패)를 올렸다. 이날 승리했다면 리그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파주는 무득점에 그치며 3승2패로 리그 2위에 머물렀다.

1, 2회를 득점없이 마친 용인은 3회말 서지호의 우월 솔로포로 기선을 잡은 뒤 4회에도 권현우의 볼넷과 박성빈의 희생번트, 권현우의 3루 도루로 만든 1사 3루에서 박세훈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뽑아 2-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용인 선발 최현진은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4삼진으로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김경묵은 2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삼진을 6개나 잡아내며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