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일본식 룸술집 ‘자쿠와’도 집단감염 온상

젊은층 중심 ‘핫 플레이스’
안양역 업소 확진자 잇따라
업소 출입 등 신고자 450명 달해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일본식 룸술집’인 ‘자쿠와’가 ‘코인노래방’과 함께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온상으로 지목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실제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 73번 확진자(26·남성·안양시 거주)와 이태원 클럽 방문 이력이 있는 군포 33번 확진자(20대 남성)가 최근 수시로 안양지역 최대번화가인 안양역 인근 일명 ‘안양1번가’ 인근의 자쿠와를 방문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찾은 안양역 인근의 룸술집 ‘자쿠와’는 “확진자 방문으로 피해를 보신 고객님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5월 19일 방역은 완료했으며 전 직원 2주 자가격리 후 밝은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란 문구가 적힌 A4용지를 출입문 앞에 붙이고 폐쇄돼 있었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이미 이 2명과 접촉한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자쿠와가 이들의 감염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때 젊은 층이 몰렸던 ‘노래방식 주점’을 밀어내고 헌팅포차와 함께 최근 대유행하는 자쿠와는 룸 형태의 전형적인 일본식 주점으로 2~8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소규모 룸들로 구성되는데 소개팅 등의 장소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러한 내부 구조는 각 룸의 손님 간 비말 전파 가능성을 높이는 데다 종업원을 통한 다른 룸으로의 전파 가능성도 있어 자쿠와 발 추가 확진자 발생이 우려되는 상태다.

군포 33번 확진자 A씨와 용인 73번 확진자 B씨 등 확진자들은 자쿠와를 수시로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성 3번 확진자와 안양 27번·28번 확진자도 지난 15일과 17일 자쿠와 방문 뒤 확진됐고, 수원 55번 확진자와 인천 남동 21번 확진자도 자쿠와에서 동석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군포 33번 등 확진자들의 자쿠와 방문 시간대는 ▲지난 3일 오후 11시∼4일 오전 4시 ▲14일 오후 8∼11시 30분 ▲15일 오후 7∼12시 ▲17일 오후 6시 30분∼18일 오전 3시 등으로 현재까지 비슷한 시간대에 자쿠와를 방문했거나 인근에 있었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시민은 450여명에 이른다.

김모(23)씨는 “자쿠와는 클럽이나 헌팅포차 같은 곳에 갔다가 2차로 많이 찾는 술집인데 문 연 지 얼마 안돼 장사가 잘되는 편이었고, 주말엔 웨이팅도 해야할 정도”라고 말했고, 이모(23)씨는 “룸으로 된 술집이어서 소개팅 등이나 지인 모임에 많이 이용되지만 다른 방에서 처음 본 사람들과 합석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자쿠와 관련 보건소에 신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동통신사와 신용카드사 등의 협조를 얻어 해당 시간대에 자쿠와를 중심으로 반경 2㎞ 이내에 있었던 시민들의 소재도 파악해 검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재우기자 cjw900@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