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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첫 학력평가…"비교적 평이, 온라인 수업으로 한계도"

고교 3학년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해 치르는 첫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21일 전국 학교에서 시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각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문제지를 배부할 때 일회용 장갑을 착용하는가 하면 1∼2학년 교실까지 활용해 시험장을 띄엄띄엄 배치하기도 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이번 시험은 사실상 올해 첫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 해당한다. 지난 달 평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원격으로 시행해 성적을 내지 않았다.

코로나19 때문에 전날 신학기 들어 처음 등교한 학생들은 이날도 철저한 방역 속에 시험을 치렀다.

수원시 조원고는 공기 순환을 위해 교실 창문을 모두 열었다.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착용한 교사들은 비닐장갑을 낀 채 시험지를 배부했다.

전날 등교가 중단된 인천 5개 구 66개교 학생들은 집에서 자율적으로 온라인 학평을 치러야 했다.

온라인 학평을 보게 된 인명여고 3학년 김모 양은 “저번 평가에서도 제 등급을 정확히 알 수 없었는데 이번에도 알 수 없으니 좀 아쉽다”며 “내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없으니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 교육과정평가원은 6월과 9월에 두 차례 모의평가를 진행해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파악하고 수능 난이도 조절에 참고한다.

교육부는 고3의 학업 부실 우려 때문에 수능 난이도를 조절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2개월이 넘는 온라인 수업으로 고3 재학생과 재수생 간 형평성 논란이 계속 이는 만큼 5월 학평 결과에 따라 수능 난이도 조절 요구가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고3 학생들 앞에는 이달 말과 6월 초 각 학교의 중간고사, 6월 18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 7∼8월 각 학교 기말고사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학생들은 우선 이번 학평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한 뒤 앞으로 어떤 과목을 더 공부해야 하는지 등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시모집 또는 정시모집 가운데 어느 쪽에 집중할지도 판단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내신 교과 성적이 학평 성적보다 대체로 잘 나온 경우 1학기 중간·기말고사 대비에 조금 더 집중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학평 성적이 더 잘 나왔다면 정시모집 준비에 조금 더 힘을 쏟아야 한다.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넓은 의미에서 지원 가능 대학과 전형 유형을 탐색하고,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지원자라면 시급히 보충할 학생부 요소를 파악해야 한다”며 “중간고사 준비와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서류 준비에도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1∼3등급 성적대의 학생은 오답 노트를 만들고, 4등급 이하의 학생이라면 틀린 문제의 개념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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