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폭락으로 석탄·석유제품 생산자물가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수준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2.08로 전월(102.82)대비 0.7% 감소하고, 지난해 동월 대비 1.5% 하락했다고 21일 밝혔다. 식료품 및 에너지 분야를 제외한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감소하고, 1년 전에 비해 0.9% 줄었다.
분류별로 보면 전체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려가면서 전월대비 1.5% 감소했으며,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 생산자물가가 지난달보다 22.6%, 1년 전보다 43.5% 각각 급감했다. 이는 한은이 생산자물가지수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5년 1월 이후 최대 수준의 하락폭이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가정내 식재료 소비가 늘면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돼지고기(9.9%)와 쇠고기(6.3%)는 오른 반면 참외(-24.8%), 호박(-48.6%), 오이(-38.4%) 등은 크게 내렸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0.2%)가 내렸지만 금융 및 보험서비스(0.3%), 운송서비스(0.2%) 등이 오르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다.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14.6%)와 중간재(-1.6%)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2.1%, 하락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하여 측정한 지수다.
같은 기간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1.7%)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0% 줄었다./편지수기자 p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