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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계좌 이용하고… 송금액 쪼개고…국세청, 고소득 유튜버 탈세 의혹 파헤친다

외환거래 자료 DB 정밀 분석
한국은행 외국환 송금자료 검증
누락 소득 확인땐 세무조사 실시

국세청이 고소득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의 차명계좌, 송금액 쪼개기를 이용한 소득분산 등 탈세 혐의에 칼을 빼 들었다.

국세청은 고소득 크리에이터의 해외 발생 소득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모바일 환경의 변화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가 각광받고 있다.

어린이·육아, 게임, 먹방 등 콘텐츠가 다양해지면서 구독자 10만명 이상의 고소득 크리에이터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구독자 10만명 유튜버가 지난 2015년 367명에서 올해 5월 4천379명으로 12배 늘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고소득 크리에이터 중 일부는 구글 등 해외 플랫폼 사업자로부터 고액의 광고대가를 받으면서 차명계좌를 동원하거나 소액으로 송금액을 쪼개 받는 방법으로 소득을 분산, 은닉해 탈세를 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 구독자 10만명의 유명 유튜버가 해외광고대가를 딸 명의 차명계좌로 송금 받고 소득세를 탈세를 저질렀으며, 2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SNS 유명인이 1만달러 이하로 소액 송금되는 해외광고대가를 신고누락했다.

국세청은 1인미디어 시장이 올해 5조1천700억에서 2023년 7조9천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올해부터 건당 1천달러, 연간 인별 1만달러 초과 외환거래자료 DB를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은행으로부터 통보받는 외국환 송금·수취 자료, 90여 개 국가로부터 받은 이자, 배당 등 금융 계좌 정보도 활용해 지능적 조세회피를 시도하는 고소득 크리에이터를 중점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검증 결과, 누락된 소득이 확인된 경우에는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등 세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국세청은 “1인 미디어 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 1인 크리에이터들이 해외 플랫폼 사업자로부터 받는 소득에 대해 성실히 신고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오재우기자 asd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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