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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발길 뚝 끊긴 인천 중구 고용위기지역 지정 여부 ‘촉각’

코로나19 사태 이후 카드 매출액
북성·연안동 등 20% 이상 급감
여행사 40여곳 종사자 고용 타격

중구, 고용부에 현장 실사 요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역 경제가 부진한 인천 중구가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을지 지역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인천시 중구가 조사한 올해 1∼2월 지역 내 상위 3개사 카드 매출액은 2천490억원으로 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11∼12월 2천855억원보다 14%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천497억원)과 비교했을 때도 0.3% 줄었다.

동별로 보면 북성동(-25.2%), 연안동(-20.6%), 도원동(-17.9%), 신포동(-10.6%) 매출액 감소 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북성동·연안동·신포동은 차이나타운, 월미도, 신포국제시장, 인천항, 북성포구 등 인천 주요 관광지가 있는 동네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부 관광객 발길이 끊겼다. 중구에 대형·영세 여행사 40여곳이 운영 중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관련 종사자 고용에도 큰 타격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구 모 여행사 관계자 김모(38)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출국이 아예 막혀 평소 자주 들어오던 중국 출장이나 항공권, 비자 문의도 뚝 끊겼다”며 “지금은 국내 교외 여행 상품에 주력하고 있지만, 하필 인천에서 확진자가 다수 나와 이것도 여의치 않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구에 있는 인천공항 이용객이 급감한 것도 일대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하루 평균 여객 수는 지난달 6일 기준 4천581명을 기록해 2001년 개항 이래 처음 5천명 아래로 떨어졌다.

중구는 한 달 전인 지난달 23일 고용노동부에 인천국제공항 일대를 포함한 구 전체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했다.

고용부는 보통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감률, 피보험자 수 감소율,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증가율 등을 이전 1년간 수치와 비교해 일정 요건이 충족되는지를 살펴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중구의 경우 아직 현장 실사도 이뤄지지 않아 지정 여부는 6월 말에서 7월 초쯤에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최근 고용부를 방문해 이른 시일 안에 실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구 관계자는 “고용부는 정량적인 평가 지표 중 하나로 고용보험 가입률이 어느 정도 떨어졌는지도 파악하는데 6월 말쯤 2분기 가입률 현황이 집계된다”고 말했다. /박영재기자 kg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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