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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입학 앞두고 맞췄던 교복 한번도 못 입고 물려줘야 할 듯”

1회 한정 교복현물지원사업
중·고교 신입생 25만여명 이용

코로나19 탓 등교 수개월 연기
교복 반품·학생간 교환 어려워
‘무상교복 무용론’ 목소리 솔솔

경기교육청 “교복 A/S 운영”

 

 

 

“중학교 입학을 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맞췄던 교복이 이제는 작아져 한번도 입지 못하고 물려줘야 할 것 같아요.”

20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개학이 시작되며 코로나19로 고이 접어뒀던 교복을 꺼냈지만, 정작 중·고등학교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무상지급된 교복이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학생들로 인해 한번도 입혀지지 못한 채 버려지게 될 위기에 놓였다.

1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당국은 교복지원사업이란 명목 아래 총 사업비 777억 원을 들여 1회 한정, 25만9천여 명의 중·고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복현물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교복현물지원사업을 이용한 학생수는 25만여 명에 이른다.

앞서 교육부는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상 최초로 당초 3월 2일로 예정돼 있던 개학일을 무기한 연기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같은 조치로 학교 문턱 조차 밟아보지 못했던 신입생들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 지급됐던 교복을 입어보지도 못한 채 장롱 속에만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1회에 한정해 교복을 지급한다는 규정에 코로나19 발생 전 교복을 맞췄던 학생들은 이미 소진된 지급 기회에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코로나19로 개학이 수개월이나 미뤄진 탓에 교복 반품은 물론 학생 간 교환마저 어려워지며 ‘교복 지원사업 무용론’이라는 탄식 섞인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중학교 1학년생 자녀를 둔 학부모 임정이(41)씨는 “중학교에 입학한다고 지급받았던 교복이 코로나19 때문에 입어보지도 못하고 물려주게 생겼다”며 “한번 뿐인 교복 지원인데 이렇게 소진되니 무슨 의미인가 싶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기성복을 키가 컸다고 교환을 요청하는 경우가 없는 것처럼 교복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라며 “교복을 수선할 수 있도록 A/S를 운영해 각 학교 별로 기간을 산정하고 교복의 사용기한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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