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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보다 안전”… 학생들 온라인상 #등교개학반대 운동

내일 추가 등교수업 앞두고 반대 목소리 높여
“등교 미뤄주세요” 靑 국민청원도 25만여명 동의
초등학생·유치원생 둔 학부모 “집단감염 공포”

 

 

 

우려 속 시작된 고3 등교를 뒤로하고 오는 27일부터 추가 등교수업 실시를 앞둔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는 학생들이 등교개학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7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고3 등교를 시작으로 오는 27일부터는 고2와 중3, 초등 1~2학년, 유치원생들의 등교가 예정돼있다.

하지만 고3 등교 첫날부터 인천에서 확진자 2명이 발생하는 등 우려가 현실화되는 상황 속 학생들은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며 온라인 상에서 등교개학 반대를 위한 해시태그 운동을 벌였다.

트위터 상에는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개학하지 말아달라. 오히려 확진자 수만 늘릴 뿐”이라며 등교 개학 반대를 위해 #등교개학반대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주세요 등의 게시물이 범람했다.

주로 “학생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교육정책은 금지하길 바란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학교에 학생들을 몰아넣겠다는 발상은 이해불가” 등의 의견이 대다수였다.

실제 학생들의 해시태그 운동이 가열차지며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는 ‘등교개학반대’가 한때 올라오기도 했다.

또한 트위터를 이용하지 않는 학생들은 교육부 공식 SNS를 통해 ‘고3 등교대비 학생 분산 방안 및 준비사항 안내’ 게시글을 게제하기도 하며 감염 확산에 두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아울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등교 개학 시기를 미루어주시기 바랍니다” 청원이 올라와 이날 기준 25만여 명이 동의해 등교개학에 대한 심각성을 시사했다.

특히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을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공포는 더욱 크게 다가오는 상황이다.

마스크 쓰기 등 생활 방역수칙을 스스로 지키기가 쉽지 않은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의 경우 집단 감염 위험 요소가 다분하고, 개학에 따른 긴급돌봄 종료로 학부모들이 아이를 맡길 수 없다는 불편마저 따른다는 것이다.

수원 A중학교 학생 김모(15)군은 “아직 완전히 해결방안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교육일정 소화를 위해 무리한 일정 강행을 시도하는 교육부를 두고만 볼 수 없다”며 “학생들에게는 수업보다는 건강이 우선”이라고 호소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이모(36·여)씨도 “개학이 연기된 동안 혹시 모를 걱정에 외출도 자제하고 힘든 나날을 보내 왔다”며 “개학으로 인한 집단 감염의 공포를 결코 무시할 수만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7일 예정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등교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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