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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회장·전 대표, 60억 횡령 후 부도처리 ”

상훈종합건영 현 대표, 주장
증거자료 수사기관·국세청 제출

부천 중동 오피스텔 건축 공사
가지급금, 미수금 허위작성 수법
완공후 부도 내 기업윤리 논란
수십억 떼인 하청사 줄도산 위기

 

한 대형 건설사 회장과 전 대표가 회사자금을 빼돌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기업윤리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지난 22일 최종부도처리되면서 하청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26일 상훈종합건영 정모 대표와 하청피해 협의처 등에 따르면 상훈종합건영은 지난 2017년 6월 16일 시로부터 허가를 받아 같은해 10월 부천 원미구 중동에 지하 6층~지상 12층 규모의 업무시설(오피스텔)을 착공, 올해 4월 준공 완료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임모(54) 회장과 최모(61) 전 대표가 회사자금 60여억원의 가지급금을 공사미수금으로 허위 작성해 회사돈을 빼돌린 후 개인 투자(해외)명목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회사 정 대표는 “2019년부터 회사 내 경영상태와 자금흐름 등을 확인한 결과, 회사자금 56억여원이 임 회장과 최 전 대표에 의해 유용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처남매부 관계인 임 회장과 최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31일자로 G업체로부터 39억여원의 사전 공사비를 지급받고도 공사미수금으로 처리한 것은 물론 같은 해 17억원의 가지급금을 임의로 사용하고 회사에 변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부도덕하고 어처구니 없는 사실을 묵과할 수 없고, 회사부도로 이리저리 흩어진 직원들의 피해와 하청업체들의 줄도산을 최소화 하고자 7가지의 증거 첨부자료를 작성해 수사기관과 국세청 등 관계기관에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천에서 실내 인테리어 공사를 운영하는 P(41)씨는 “상훈종합건영으로부터 중동 오피스텔 인테리어 공사를 발주받아 13억4천여만원의 공사를 진행했으나 회사 부도로 공사비를 전혀 받지 못해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라 말했고, 설비공사를 진행해온 K(51)씨는 “기계설비 등 20억원의 공사대금을 한푼도 받지 못해 부도위기에 몰려있다”고 토로했다.

하청피해 협의체 대표인 P씨는 “현재 표면에 드러난 협력업체 피해액만 56여원에 달하며, 현장에 투입된 소규모 업체들까지 합치면 피해액이 6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피해 협의체를 구성해 동원 가능한 모든 법적요건을 갖추고 수사기관 ?G 관계기관에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본보는 상훈종합건영 임 회장과 수차례에 걸쳐 전화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임 회장은 또 지난 3월까지 본인 및 아들 명의의 월급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부천=김용권기자 y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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