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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난지원금에 ‘살맛 나는’ 인천 유통업계

시민들 발길 2~3배 늘어나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셈”
전통시장 등 모처럼 활기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인천지역 유통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평소보다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인천지역 유통업계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정부의 재난지원금에 대한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유통업계는 찾는 시민들로 인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모 할인마트의 경우 평일인 이날 오후에도 일부 품목의 경우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마트 관계자는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평소에 비해 2~3배에 달하는 구매객들이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인천시 남구의 전통시장 역시 찾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시장 관계자는 “찾는 단골들의 대부분이 정부의 재난지원금을 쓰기 위한 것 같다”면서 “이 같은 현실을 볼 때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셈”이라며 웃어넘겼다.

인천시 중구 신포시장 등은 물론, 대부분의 유통업계가 마찬가지다.

여기에 가족단위 회식을 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부부가 80만 원을 지원받았다는 한 시민은 “지원금이 아니라 월급을 탄 기분”이라며 “모처럼 가족들이 행복한 저녁식사를 함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용 가능한 곳을 모르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대형전자 판매점 등을 찾았다 불가능하다는 관계자의 말을 듣고 되돌아가는 시민도 부지기수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인천시 남동구의 대형마트를 찾았던 한 시민은 “현금같이 쓰면 된다기에 대형마트를 찾았다가 안 된다는 관계자의 말을 듣고 망신스러워 혼났다”면서 “정부의 지원도 좋지만 사용방법 등을 미리 홍보한다면 이 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불쾌해했다.

정부지원금이 눈 먼 돈인 양 흥청망청 쓰는 현장이 목격되기도 했다.

인천시 중구의 모 주점을 찾았던 한 시민 일행은 “정부지원금이니 꼭 지원받은 액수만큼만 쓰겠다”며 자랑스럽게 주문하기도 했다. 각종 커뮤니티를 보면 어느 곳에 사용했다는 후기가 넘칠 정도고, 보면 이 같은 지적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인들이야 물건 팔고 돈만 받으면 그만이겠지만 본인의 쌈지돈이라면 펑펑 써서 허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씁쓸해 했다. /이재경기자 ejk7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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