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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이어 마켓컬리까지… 코로나19로 e커머스도 비상

물류센터 직원 확진판정 받아
서울 장지동 센터 폐쇄 방역
신선식품 주로 취급… 불안 확산
전문가들 “택배로 감염 안돼"

 

쿠팡에 이어 마켓컬리까지 연달아 물류센터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유통업계 배송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관련기사 19면

27일 컬리는 지난 서울 장지동 상온1센터 물류센터에 근무한 A씨가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하루 동안만 아르바이트로 포장 작업을 진행했으며, 다음 날 송파구 보건소에서 검사 후 이날 확진 판정을 통보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는 역시 확진자로 밝혀진 친구와 지난 23일 대전시를 다녀오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컬리는 A씨의 확진 결과를 전달받은 후 즉각 상온1센터를 폐쇄하고 긴급 방역에 나섰으며, 이날 오후 3시 전면 방역을 진행했다.

또 물류센터 직원들을 상대로 A씨와의 접촉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자가격리 조치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센터에 있는 물품 중 1차 포장이 되어 있지 않아 방역이 불가능한 제품은 전부 폐기하고, 나머지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는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27일 오전 9시 기준으로 관련 확진자가 총 36명으로 늘어났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 대신 이커머스 업체를 이용해온 소비자들은 쿠팡에 이어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묻었을지 모르니 택배박스를 소독해야 한다거나, 배송 온 물품을 사용해도 되느냐 문의하는 게시글이 줄을 잇기도 했다.

특히 쿠팡 부천물류센터는 신선식품 물류를 담당하는 곳인 데다, 마켓컬리 역시 신선식품 전문 업체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과 업계에서는 물류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전세계적으로 장거리 또는 중거리로 이송되는 배달물건을 통해서 전파되는 사례는 현재까지 보고 되지 않았다”며 “택배를 수령할 때, 물류창고에서 확진자들이 장갑을 끼지 않거나 마스크를 벗고 계속해서 바이러스 배출이 있었던 경우가 아니라면 택배 수령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쿠팡은 고객이 주문한 상품은 배송 전 최종 단계에서 한번 더 소독하고 있으며, 신선식품의 경우 이미 포장된 상태로 물류센터에 입고돼 안전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컬리 역시 보건당국의 방역지침에 따라 열감지 카메라를 도입하고,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잇따라 물류센터가 ‘셧다운’된 가운데 사태가 확산될 경우 배송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비대면 소비로 택배물량이 급증한 가운데 물류센터가 문을 닫으면서 배송에 차질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우려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쿠팡의 일일 주문량은 평균 200만건에서 330만건으로 늘어난 바 있다.

쿠팡은 부천 물류센터를 폐쇄하고 인천과 고양 등 다른 지역 물류센터에서 배송해. 고객 상품 배송에는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켓컬리 관계자도 “다른 물류센터서 배송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배송 차질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컬리는 상온1센터, 상온2센터, 냉장1센터, 냉장2센터, 냉동센터 등 5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편지수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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