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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학교생활 마스크 쓰고 거리두기

2차 등교 첫날 풍경

파장초1·2학년 학생들 수업
학부모 “불안하지만…”
선일초는 1학년만 뒤늦은 입학
일부 가정체험학습으로 대체
교장 “아이들 기다리며 방역 철저”

 

 

 

“마스크 꼭 잘 쓰고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해요.”

유치원, 초등 1·2학년, 중 3·고 2학년의 등교 개학일인 27일 오전 수원 장안구 파장초등학교는 본격적인 등교 시간이 되자 부모님 또는 조부모님 손을 잡은 1∼2학년 학생들로 북적였다.

학생들은 저마다 그동안 싸고 풀기를 반복했던 책가방을 메고 올해 처음 교정을 밟았다.

등교한 학생들은 입구부터 이어진 고깔을 따라 건물로 향했고, 건물 입구에서 체온 측정 뒤 교실로 들어갔다. 추가 감염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학부모들은 학교 입구까지만 동행했다.

파장초교 1·2학년 학생 106명 중 이날 등교한 89명을 제외한 17명은 가정체험학습으로 대체했다. 긴급돌봄으로 학교를 찾은 학생 13명도 등교해 컴퓨터실에 머물렀다.

학부모 강은미(42)씨는 “불안하지만 계속 등교가 미뤄지는 것보다는 낫다”며 “첫 아이가 학교 처음 가는 날인데 기념하지 못하고 이렇게 입학하게 돼 아쉬움도 크다”고 말했다.

등교 후 교실에서의 수업 풍경도 이전과 사뭇 달랐다. 아이들 4~5명이 4줄로 나눠 앉은 책상에 3면의 투명 아크릴이 설치됐다. 교실 한 켠에는 손 세정제와 마스크가 비치돼 있었다.

첫날 수업은 기본적인 학교생활과 학교에서의 코로나19 예방수칙 안내 등으로 진행됐다. 학생 간 거리두기를 위해 수업은 계속하면서 학생들은 틈 나는대로 화장실을 이용하고 바람을 쐬는 방식으로 쉬는 시간을 대신했다.

파장초는 첫 등교일과 입학을 맞아 교장과 교감, 보건교사가 아이들에게 찾아가 인사하는 조촐한 ‘등교입학식’을 치렀다.

이산세 교장은 “아이들을 맞이하는 오늘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그만큼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수원 권선구 선일초교에는 생후 첫 학교 생활을 접하는 1학년생들만 등교했고, 2학년생은 28일부터 등교한다.

교사들은 ‘첫 등교 축하해요’ ‘입학을 축하해요’ 라는 손팻말을 들고 아이들을 환영했다. 학생들은 교문을 지나 교내로 진입 20m 전부터 바닥에 일정 간격으로 부착된 청테이프 표식 위에 줄을 선 뒤 안내에 따라 손소독을 하고 열 체크도 받았다.

임경애 선일초 교장은 “그동안 방역 관리를 꾸준히 했고 주 1회 학교 등교 후 사정에 따라 주 2회 등교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며 “학교운영위원회의 외부음식 반입 금지에 따라 학교 자체에서 준비한 대로 교실에서 배식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선일초교 1학년 86명 가운데 7명은 ‘가정학습으로 인한 학교장 허가 신청’에 따라 이날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동시에 개원한 유치원도 모습은 비슷했지만 기존에 운행하던 셔틀버스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중단되면서 자녀 등원을 위한 학부모들의 자동차로 유치원 일대가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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