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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삼송역 환승주차장’, 고양시 주장에 공감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고양시 덕양구 삼송역 환승주차장을 폐쇄하고 유상 매각을 추진하자 고양시와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지난 11일부터 삼송역 환승주차장에 현장 집무실을 설치하고 업무를 하면서 LH의 불합리한 개발 방식 변경과 개발이익 환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삼송동 주민자치위원회도 삼송역 환승주차장을 고양시에 무상기부해야 한다며 지난 21일 삼송역 환승주차장 현장 집무실에서 궐기대회를 개최하도 했다.

삼송지구 환승주차장은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8천926㎡ 면적으로 조성된 후 지난 2014년 6월 무료로 개방됐다. 그러나 LH는 지난 2018년 6월 해당 부지 유상공급계획을 발표했다. 유상공급계획에 따라 주차장을 폐쇄조치하고 유상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삼송·원흥·향동·지축·장항지구 등 5개 공공택지지구와 덕은도시개발사업지구까지 총 6개의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센터·주차장·도서관 등 공공시설과 문화·복지·체육시설 등 기반시설은 지자체가 매입·설치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고양시와 대립해왔다. 이에 대해 고양시와 주민들은 삼송역에 환승 주차장이 민간에 매각되면 주차요금이 올라가고 상업시설이 들어와서 사실상 주차장 기능을 할 수가 없다고 주장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LH는 지역에서 사업을 하면서 이익을 많이 벌어간다. 그 이익금 중에 일부를 환원해서 이 환승주차장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는데 지금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LH를 비난했다. 21일 궐기대회에 참가한 주민들도 역세권 환승 주차장을 조성하고도 대중교통 이용자가 이용할 수 없도록 폐쇄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주민들은 LH가 개발이익에만 눈이 어두워 지자체에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행위가 역세권 주변 도시기능 상실의 단초가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2009년 주차장 입안 과정에 390면이었던 주차장이 184면으로 절반 이상 축소됐는데 주차대수를 늘린다는 약속도 어기고 일방적으로 폐쇄하는 LH의 횡포를 규탄했다. 고양시의회와 한준호 21대 국회의원 당선인(고양시을)도 나섰다.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과 한 당선인은 삼송역 현장 시장집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재준 시장의 주장이 타당하다면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응원했다. LH는 부당함을 지적하는 고양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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