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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하천 물고기 폐사, 화장품 공장 화재 탓?

화재 현장서 줄줄 샌 오염물질 인근 농경지 등 유입 제기
市, 道보건환경연구원·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검사 의뢰

 

화성시 소재 화장품 제조공장의 화재 현장에서 흘러나오는 오염물질로 인근 농경지와 하천이 오염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1일 화성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화성시 팔탄면 노하리의 한 화장품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 화재로 공장 주변에는 눈이 따가울 정도로 악취가 심해졌고, 하얀 물질이 하천을 따라 화성호 인근 양수장까지 흘러들어 인근 농경지와 화성호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

실제로 연합은 인근 하천에서 서식하고 있는 물고기(붕어) 수십마리가 죽은 것을 발견, 현장에서 죽은 붕어를 수거한 후 화성시 환경지도과에 신고하고 조사를 의뢰했다.

폐사의 원인은 화재 공장에서 흘러나오는 오염물질이 우수관을 통해 하천으로 유입되면서 산소가 부족해 폐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민들 역시 물고기들이 죽어서 떠오르는 것을 보며 농수로로 유독물질이 유입된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하천이 농수로와 연결돼 농업용수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단체 측은 “인근에는 오염된 하천의 물이 유입된 논도 보였다. 원인에 대한 빠른 조사와 대책이 필요하지만 화성시는 공장에서 취급하는 물질이 무엇이었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화성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소규모사업장에 대한 취급물질 파악과 관리·감독 방안 및 화재 시 수질오염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며 “주민설명회를 통해 사고 원인과 처리, 사후 관리 방안까지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 환경지도과는 정확한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물고기 사체를 채집,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수질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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