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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동생 vs 의심하는 오빠 일상이 위험하다

25년 만에 동생이 돌아오자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다
일상적인 나의 공간에 낯선 누군가가 침입한다면?
비틀린 일상이 주는 압도적인 공포&서스펜스

문학상 휩쓴 베스트셀러 작가 손원평의 장편 데뷔작
송지효×김무열 폭발적 연기 시너지 주목

 

 

 

침입자

 


장르 : 미스터리 / 스릴러
감독 : 손원평
배우 : 송지효 / 김무열


실종됐던 동생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가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침입자’가 오는 4일 개봉한다.

영화에서는 얼마 전 사고로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건축가 서진(김무열)에게 25년 전 실종된 동생을 찾았다는 연락이 온다.

처음 본 자신을 친근하게 “오빠”라고 부르는 유진(송지효)이 어딘가 불편한 서진과 달리 가족들은 금세 그녀를 받아들인다.

그런데 유진이 돌아온 후 가족들에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하고, 이를 의심스럽게 여긴 서진은 동생의 비밀을 쫓다 자신의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든 사건에 그녀가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가 넓은 식탁에 앉아 따뜻한 밥을 먹는 공간. 많은 사람들에게 집이란 지친 몸을 누일 수 있는 단 하나의 공간이다.

이처럼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공간에 낯선 누군가가 침입한다면, 그리고 그 침입자가 조금씩 내 주변의 모든 것을 잠식해 가고 종국에는 나 자신까지 위협한다면? 평범하기만 하던 일상에 균열이 생겼을 때 그 공포는 순식간에 우리를 잡아먹어 버린다.

‘침입자’는 일상적인 공간과 관계의 균열을 헤집는다.

이에 대해 손원평 감독은 “집, 그리고 가족이라는 건 보편적인 개념이지만 그런 일상적인 소재가 비틀렸을 때 오히려 더 생경하고 무섭고 이상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 영화는 크랭크인부터 손원평 감독의 장편 데뷔 작품이라는 점으로도 세간의 화제가 됐다.

첫 장편 소설이자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아몬드’는 ‘영화보다 강렬한, 드라마처럼 팽팽한 한국형 영어덜트 소설의 탄생’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 12개국 수출, 국내 25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기록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바 있다.

또한 ‘서른의 반격’으로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까지 수상하며 손원평은 작가로서 한국 문학계에서 잊혀지지 않을 이름이 됐다.

그러나 손 감독은 소설가라는 이력 이전에 2001년 영화지 ‘씨네21’을 통해 데뷔한 영화평론가이자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하며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를 쌓아왔다.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2005), ‘너의 의미’(2007), ‘좋은 이웃’(2011) 등 다수의 단편영화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특히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으로는 제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제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우수상을 수상하며 연출력까지 인정받은 바 있다.

더불어 ‘침입자’가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송지효, 김무열 두 배우의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가 영화적 완성도를 높이며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손 감독은 두 배우의 연기에 대해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여줬다”면서 확신을 가진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스토리텔러 손원평이 송지효, 김무열과 호흡을 맞춘 ‘침입자’는 서늘하고 압도적인 서스펜스를 예고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신연경기자 shin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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