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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익의 생활 속 지혜]남편과 아내

 

 

 

남편과 아내의 정의는 무엇인가? 부부관계에 있는 한 쌍의 남녀 중 남자 쪽을 가리키는 친족용어이며, 아내는 남편의 짝으로서의 여자이다. 영국의 소설가 로렌스는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가 남편을 사랑하지 않고는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없다. 가정에서 느끼는 행복은 두 사람의 정신과 인격이 성숙해 감에 따라 점점 견고하게 된다. 서로가 그 정신을 높이고 인격을 원숙하게 해 나가다 보면 가정의 행복은 증진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남편과 아내, 즉 부부의 관계는 어떠한가? 가정에서의 남편과 아내는 기둥의 지위를 차지하며 그들 사이의 관계는 가족관계에서 가장 중심적인 관계이다. 왜냐하면 혼인으로 결합된 부부사이에 자녀가 태어나면 곧 둘은 부모가 되어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생겨나고, 그것은 다시 형제자매들 사이의 관계와 같은 새로운 가족관계를 가져오게 되며, 또한 부부는 한집에 살면서 가정살림을 직접 조직하고 운영해야하는 가족관계에서 가장 중심적인 관계이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부부사이의 두터운 신임은 둘 사이의 사랑에 기초하고 있으며 부부간의 사랑은 가정살림을 운영하고 자녀들의 양육과 교양에 대한 책임과 이해관계의 공통성에 의하여 더욱더 두터워진다.

이상적인 부부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가? 첫째, 서로를 바라보고 주고받으며 서로 사랑하고 하나 되는 관계여야 하며 둘째, 서로를 달래주고 채워주며 서로 덮어주고 감싸주는 관계여야 하며 셋째, 서로를 보살피고 도와주며 위로하고 격려하는 관계여야 하며 넷째, 서로를 닮아가고 기뻐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는 관계여야하며 다섯째, 서로를 용서하고 치유해주며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관계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남편과 아내도 사회생활에서의 대인관계처럼 에티켓, 예절을 지키는 것이다. 결혼이란 서로 다른 생활방식, 사고방식, 주위환경 속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부부가 되어 잘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의지하고, 다투며 살아가는 과정이다. 더없이 가까운 사이인 만큼 상처주고, 받기 쉬운 사이이기 때문에 ‘부부에티켓’과 각자의 ‘도(道)’를 지키는 것이다.

부부가 서로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첫째, 서로가 외롭지 않고 힘들지 않게 해야 하며 둘째, 슬프지 않게 해야 하고 화내지 않게 해야 하며 셋째, 서로가 오래 참고 웃게 해야 하며 넷째, 서로가 무례하거나 교만하지 않고 폭언하거나 폭행하지 않으며, 마지막으로 서로가 의심하거나 시험하지 않으며, 너그럽고 온유하며 친절해야 한다. 한마디로 부부는 서로 부족한 것을 채워주고 감사해야하며, 서로 배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서로 상의하여 대소사(大小事)를 처리해야 한다.

우리네 인생살이에서 비록 남남이지만 노년에 이르기 까지 함께 동행 하며, 함께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것은 남편은 아내, 아내는 남편밖에는 없다. 프랑스 작가 앙드레 모로아는 ‘진실하게 맺어진 부부는 젊음의 상실이 불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같이 늙어가는 즐거움이 나이 먹는 괴로움을 잊게 해 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고려청자나 이조백자가 아무리 고귀해도 금이 가거나 깨지면 한낱 새금파리(깨진 사기조각)에 불과하다. 부부의 관계도 한번 금이 가거나 깨지면 봉합되기 어려운 법이다. 부부의 만남은 인연이자 운명이지만 관계는 노력이다. 유태격언에 ‘금과 은은 불 속에서 정련되어야 빛이 난다’라는 말이 있다. 노후까지 행복을 보장해주는 부부관계를 위한 노력이야말로 삶의 우선순위인 것이다. 결국 부부사이도 서로 나무 가꾸듯 가꾸어야 한다. 생활의 지혜, 남편은 아내라는 나무, 아내는 남편이라는 나무를 어떻게 가꾸어나갈지 지금, 주도면밀하게 설계해 실천할 때이다.

끝으로 부부 교육 지침서라 할 수 있는 두 권의 책을 추천하고자 한다. 하나는 김옥림이 쓴 ‘아내가 남편에게 남편이 아내에게’, 또 하나는 김준기가 쓴 ‘남편과 아내사이’이다. 전자는 아내가 남편에게, 남편이 아내에게 서로 읽어주는 행복한 시간을 나눌 수 있게 해주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는 예비부부들은 물론이고 기혼자들에게도 충실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후자는 일단 남편과 아내사이에 갈등이 없을 수 없다는 점을 기본전제로, 일단 현실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대응, 해결법을 이끌어나간 구조로, 누구나 일어날 수 있는 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특히 위기에 처한 부부들에게 훌륭한 조언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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