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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신 자초한 농진청 잔디 식재

농촌진흥청이 청내 운동장 잔디 식재 사업을 거듭 실패, 주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
22일 농진청에 따르면 크고 작은 행사로 파손된 청내 운동장 잔디 보수를 위해 지난 6월 운동장 사용을 중지시키고 복토와 잔디 파종 작업을 실시, 내년 4월 다시 일반 개방 계획을 세워놓았다.
농진청은 잔디 식재 업체를 선정, 지난 9월 중순 한국형 잔디씨를 운동장에 파종했다.
그러나 잔디 파종 시기가 너무 늦었고 파종후 계속 비가 내려 잔디씨는 발아를 하지 못했다. 농진청은 업체에 하자 보수를 요청했고 업체측에서는 다시 씨 파종이 아닌 잔디 이식을 이달초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그러나 농진청 직원마저도 때늦은 이식으로 추워진 날씨를 잔디가 과연 견딜 수 있을까 의아해하고 있다.
일부 직원은 농진청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잔디야 불쌍하다 농업을 하는 기관에서 잔디 파종 한번 실패도...', '심은 잔디가 또 죽으면 어찌할꼬'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또 보리밟기가 아닌 잔디밟기를 통해 잔디를 살려야한다는 주장까지 등장하고 있다.
추워진 날씨에 잔디 뿌리와 흙이 분리돼 말라죽기 때문에 농진청 전직원이 하루 30분 동안 운동장 잔디를 밟아주자는 것이다.
그러나 잔디 식재 업체측에서는 복토한 땅에 점질이 많아 밟아줄 경우 오히려 잔디가 압사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잔디밟기를 해 잔디가 죽으면 더 이상 하자보수는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결국 농진청은 운동장 주변에 폴리스라인까지 설치하고 직원들의 잔디밟기를 막고 있는 실정이다.
사료용 잔디 연구 등 잔디 품종 육종 계획을 갖고 있는 농진청 산하 축산기술연구소 등 다른 연구 기관에 잔디 식재에 관한 의견교환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농진청 총무과 관계자는 "비록 잔디 파종에는 실패했지만 이식을 통해 내년 4월께는 일반인에게 운동장을 개방할 수 있고 8월쯤에는 축구 등의 경기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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