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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외화-방화간 `대박'경쟁 치열할듯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과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의 바람이 거센 12월 극장가에 한국영화들이 맞대결에 나선다.
12월은 여름 시즌과 함께 극장가의 성수기로 꼽히지만 지난해 '반지'와 '해리'등 대작외화가 극장가를 휩쓸었던 기억을 되새겨보면 제작자로서 이 시기에 영화를 극장에 걸기는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지난해 같은 시기에 개봉했던 「두사부일체」(제작 필름지)가 전국 380만 관객동원의 성공신화룰 기록한 적도 있다.
12월 대박 신화를 노리는 몇 편의 한국영화들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첫 테이프를 끊은 영화는 21일과 22일 개봉한 영화 「광복절 특사」(제작 감독의 집)와 「해안선」(제작 LJ필름). 「주유소 습격작전」과 「신라의 달밤」의 김상진 감독의 새 영화로 기대를 모았던 「광복절특사」는 개봉 첫 주말 14만1천531명을 동원하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탈옥에 성공한 두 모범수가 자신들이 광복절 특사 명단에 들어 있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다시 교도소로 들어가려고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장동건과 김기덕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던 「해안선」도 첫 주말 서울관객 3만7천559명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해안선」은 한 병사가 간첩으로 오인해 민간인을 사살한 후 보여주는 광기를 그린 작품으로 장동건의 연기변신과 박지아와 유해진의 열연이 돋보인다.
12월 6일에는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제작 메이필름), 「피아노 치는 대통령」(제작 CINE WILL),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제작 에그필름)가 동시에 관객 몰이에 나선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의 3차례 관람등급 심의 끝에 개봉하는 「죽어도 좋아」는 더 이상 개봉을 늦출 수 없는 입장. 70대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피아노 치는 대통령」은 선거를 2주 앞둔 시점에서 개봉된다. 젊은 대통령(안성기)과 통통 튀는 학교선생님(최지우)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철없는 아내와 …」는 박찬욱 감독 등 국내 유명 감독들과 전속 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됐던 영화사 에그필름의 창립 작품으로,「휴머니스트」이후 이무영 감독의 두번째 영화.
「해리포터…」가 개봉하는 13일에는 임창정, 하지원 주연의 섹스코미디 「색즉시공」(제작 두사부필름/필름지)이 개봉한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개봉했던 「두사부일체」의 윤제균 감독의 저력에 쇼박스의 배급력으로 「해리포터…」에 맞불을 놓겠다는 계획이다. 배급 규모는 같은 회사가 배급했던 「중독」보다 더 클 전망이다.
「색즉시공」은 대학 캠퍼스 내 차력 동아리와 에어로빅 동아리 간에 벌어지는 야한 해프닝을 다룬 영화로 「몽정기」에서 불기 시작한 섹스 코미디의 열풍이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일 「반지의 제왕…」과 같은 날 관객들을 찾는 한국 영화는 지진희, 염정아 주연의 스릴러 영화 「H」(제작 영화사봄). "장르도 스릴러 영화고 작품에 대한 믿음도 강해서 개봉을 강행하기로 했다"는 것이 제작사의 설명이다. 「H」는 연쇄살인이 발생한 지 1년 후 다시 같은 수법의 연쇄살인이 발생하자 범인을 쫓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영화다.
후반부를 공략하는 영화는 「휘파람공주」(24일. 제작 마로픽쳐스ㆍ마로이엔티) 와 「품행제로」(27일. 제작 케이엠컬쳐).
「휘파람공주」는 정략결혼을 피해 남한으로 내려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딸(김현수)과 남한의 로커(지성)의 사랑이야기. 류승범과 임은경, 공효진이 출연하는 「품행제로」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고교생들의 풋사랑을 담는 복고풍 로맨틱 코미디다.
이들 영화의 한 관계자는 "워낙 대작인 두 편이 한꺼번에 개봉하지만 관객들이 판타지 영화만을 찾는 것은 아니다"며 "관객들이 2안으로 선택하는 영화가 우리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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