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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 베푸는 기픔이 보약이죠"

오뉴월 삼복더위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폐품을 팔아 결식 아동을 돕는 어르신이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광명시 광명1동에 사는 김삼수(81)옹. 김옹은 동네에서 '화초 할아버지' 또는 '청소반장 할아버지'로 통한다.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골목길 청소와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 그리고 폐품수집으로 시간을 보내는 김 할아버지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주변 환경정리와 폐품수집으로 걸식아동을 돕고 있어 '할아버지 천사' 라는 칭호까지 받고 있을 정도다.
김 할아버지는 또 화초를 길러 이웃에게 무료로 나누어주는가 하면 동네 아주머니들의 부엌칼을 갈아주는 일도 잊지않는다.
이처럼 여든이 넘은 고령의 나이임에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작은 것이라도 이웃에게 나누고 베풀 수 있는 기쁨이 곧 나를 살찌우는 보약'이라는 봉사정신과 긍정적 사고로 세상을 살기때문이라고 한다.
평생 술과 담배를 입에 댄적이 없다는 김 할아버지는 서예에도 조예가 깊으며 독학으로 일본어를 공부해 '통역사 자격증' 까지 취득할 정도로 남다른 학구파이기도하다.
김 할아버지는 1924년 갑자생(甲子生)으로 일제말 대동아전쟁이 한창이던 시절 유행어였던 '묻지마라 갑자생'의 일원이었다. 이는 그 시절 갑자생 젊은이들이 일본에 징용이나 징병으로 끌고 가기 제일 좋은 나이여서 가장 많이 억울하게 전장으로 또는 탄광으로 끌려갔기 때문에 생긴 말이라고 한다. 김 할아버지도 징용으로 끌려갔다 해방과 함께 귀국선을 탔다고 한다. 이처럼 묵묵히 음지에서 좋은 일만 해온 김 할아버지는 지난해 시장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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