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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쌀 지키기'운동을 벌이는 전여농 최옥주 사무총장

식량주권 수호를 위해 전국을 순회하면서 우리쌀지키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이 경기.인천지역 여성단체들과 함께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우리쌀지키기 경기인천 여성선언에서 이들은 정부의 쌀 수입정책이 쌀농업 붕괴와 식량주권 포기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쌀 수입개방을 막아내고 식량자급의 토대를 구축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달 31일부터 전국 각지를 돌며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우리 쌀 지키기 행진'을 벌이고 있는 전여농 최옥주 사무총장을 만나 식량주권의 의미, 운동의 배경,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들었다.
"올해가 유엔이 정한 쌀의 해이지만 동시에 국내에서는 연말까지 쌀 추가개방을 타결지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최옥주 사무총장은 국가 차원의 식량자급대책이 우선돼야 함에도 현재 정부가 쌀 추가개방을 전제로 밀실협상을 전개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우리쌀 지키기'는 농민의 생존은 물론 국가의 주권수호와도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년전 우르과이라운드 타결 이후 쌀을 제외한 모든 농산물의 수입 개방으로 국내 식량자급률이 26.9%로 감소했고 농민들은 농산물 가격폭락과 생존권 위협이라는 위기에 처해 있다"며 농가의 위기의식을 전했다.
결국 하루 세끼 중 1끼는 수입농산물에 의존해야 하고 이미 쌀을 제외한 나머지 곡물의 90% 이상을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쌀 개방까지 이뤄진다면 이후 식량을 담보로 국가 주권이 위협받는 상황이 올수도 있기에 식량주권이라는 용어가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 총장은 농산물 개방으로 기아와 빈곤을 해결할 수 있다는 WTO의 주장이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세계적으로 식량이 부족하지 않음에도 빈민국들은 여전히 기아선상에 허덕이고 있다"면서 "농산물생산과 소비국이 분리되면서 더욱 기아인구가 늘고 있어 다국적 곡물 수출국에 개방하면 식량의 안정적 공급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쌀 개방은 다른 농산물과 달리 국내 농업경제 파괴와 농민의 파산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교역의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 "식량의 자급을 위해 중앙과 지방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각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는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적극적인 지역농업 육성과 지역간 농산물 수급망 형성 등 자기역할을 분명히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총장은 왜 여성선언이냐는 질문에 "여성들이 가족의 안전한 먹거리와 건강에 더욱 책임을 지고 있기에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우리쌀 수호를 공론화시키자는데 의견이 모아져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총장은 오는 18일 전국의 농민단체와 시민단체가 연대한 '쌀개방반대 식량주권운동본부'가 결성돼 안전한 식량 확보를 위해 정부가 쌀수출국과 협상시 당당하게 임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쌀문제를 사회적 공동 과제로 환기시키는 전국적인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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