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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감사하는 마음 깃들어야 봉사"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지만 한두번쯤 타인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고 싶은 열망을 가져보왔을 터.
이에 '자원봉사단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내게 맞는 자원봉사는 무엇인지'를 한번에 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이목을 끌고 있다.
내달 3-4일 수원지역 내에 소재한 자원봉사단체가 대규모로 참가하는 '제1회 수원시 자원봉사 박람회'가 그것으로 이 행사를 주최하는 수원시종합자원봉사센터의 안금녀 소장을 만나 지역 자원봉사단체의 현황과 센터의 역할 등을 들었다.

경기도내 31개 시군에 종합자원봉사센터가 설립돼 있지만 수원지역은 시까지 관장했던 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있어 지난해 10월 뒤늦게 개소했다.
안금녀 소장은 "현재 수원시에 각급학교 봉사 동아리를 포함, 260여개 자원봉사단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센터가 수요자와 자원봉사자 양쪽의 욕구에 부합하도록 연계시키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요에 적합한 봉사자 교육이나 영유아나 양로원 치매환자를 돌보는 봉사활동의 경우 소양교육이 필수적이라 센터가 이들 역할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소장은 특히 "봉사자들이 의욕상실로 초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활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의외로 빈번하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나홀로식 봉사보다 단체로 묶어 활동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센터의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안 소장은 흔히 자원봉사하면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몸으로 때우는 식의 활동을 연상하지만 재능있는 학교동아리들이 시설을 찾아 공연하고 노인들의 말벗이 되는 것도 봉사라면서 실제 봉사의 영역이 다양하다고 강조한다.
내달 개최예정인 '박람회'와 관련해서 안 소장은 "봉사의지가 있어도 단체 현황은 물론 어떤 활동을 펼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최하게 됐다"면서 "시민들에게는 봉사활동 단체를 홍보하고 단체들간에 정보교환 등 네트워크를 열어주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50여개 단체, 천여명이 참가해 각자 부스를 마련한 가운데 단체의 활동내용을 소개하고 회원을 모집한다.
또한 시연프로그램으로 수지침, 금연침 시술과 장애인 합창, 대학생 동아리의 라이브 댄스 공연, 안내견 도우미 등 각종체험과 볼거리도 제공된다.
안 소장은 '공익성' '자발성' '무보수성'이 자원봉사의 요체이지만 현재 센터에 2만명이 등록된 자원봉사자 수를 확대하는 일환으로 20시간 이상 봉사자들에게 '봉사증'을 발급하고 예술단 공연이나 인센티브 업체 등과 연계해 할인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지만 센터 차원에서 이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다"면서 올 연말에는 '자원봉사자의 날'을 마련해 시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소장은 또 타 시군에 비해 늦게 개소해 센터에 등록된 봉사자 수는 적지만 활동 실시간은 도내 최다라면서 수원지역 자원봉사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박람회 이후 청사진도 소개했다.
올초 도내 자원봉사센터 중 최초로 수원지역 봉사단체 수요처를 소개하는 '편람'을 제작한 센터가 하반기에는 시대적인 추세에 맞게 알맞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공모하는 한편 9월에는 노인자원봉사센터를 개강한다는 것.
안소장은 "진정한 봉사자란 겸손과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라는 한 봉사자의 이야기로 말문을 맺었다.
"봉사할 대상이 있으므로 해서 내가 보람이 있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김영주기자 pourch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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