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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상만 고양문화재단 총감독

고양시의 대형 문화예술 공간인 덕양어울림누리(덕양문화체육센터)가 내달 1일 개장된다.
인구 100만명을 앞두고 있지만 '문화 불모지'로까지 불릴 정도로 문화예술 공간이 취약했던 고양시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이 대형시설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 이상만(70) 고양문화재단 총감독의 포부를 들었다.
다음은 이 총감독과의 일문일답.
-개장 준비는
▲착착 진행되고 있다. 내달 1일 시설이 위치한 옛 지명을 딴 국사봉 비나리를 시작으로 러시아 인형극,궁중연례악, 이탈리아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 등 품격높은 공연이 고양시민을 찾아갈 것이다. 이에 대한 준비는 이미 끝났다.
-개관 의미가 있다면
▲고양시는 주민들의 문화 의식과 학력 수준이 대단히 높아 르네상스 진원지인 피렌체(플로렌스)와 분위기가 흡사하지만 급격한 도시팽창 과정에서 정체성과 자긍심을 아직 확립해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 시설 개관을 계기로 전통문화와 서구문화의 융화를 바탕으로 한국 사람의 심성이 들어 있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 정체성과 자긍심을 확립하고 한국문화의 진원지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품격 높은 공연을 계속 유치하겠다. 또 예술영재교육원을 설치하고 예술단체를 육성하는 한편 시민들이 참여하는 문화예술 기능을 활성화하는 등 교육기능을 대폭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창의적인 노력으로 (구민회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지방 문화예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
시설명을 순수한 우리말로 사용하고 지금 의미가 퇴색된 도우미를 돌보미로 고쳐 한복을 입힐 계획이다.
R, S석 등을 '으뜸 자리', '좋은 자리' 등으로 쓰는 것 등도 작지만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임기가 끝나는 2006년말에는 고양과 우리 역사를 복원해 국제적인 축제로 개최할 가칭 '고양, 한민족 6천년'을 준비하겠다.
-비슷한 규모의 일산아람누리가 내년말 개장되는데
▲시설별 특화가 필요하다. 덕양어울림누리는 대중의 문화의식과 수준을 높여주는 기능을 중심으로 대중에게 대폭 개방하는 전천후 공연장으로 활용하다.
일산아람누리가 개관되면 어린이와 청소년 중심의 공연장으로 특화하는 방안을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다.
-보완해야 할 점은
▲예산 문제가 심각하다. 올해만 해도 겨우 31억원이다. 3년 뒤 관내 대형공사가 마무리되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방자치 행정이 창조적인 일에 적극적이지 못한 측면도 풀어가야 할 숙제다.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선 공연을 많이 봐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우리 문화를 우리가 만들어 간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그래서 초기에는 무료 초대 공연을 많이 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공짜표'는 없다. 다만 할인 혜택을 가능한 한 확대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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