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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조례안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난해 10월 도내 250개 단체가 참여한 경기도학교급식지원조례제정을 위한 경기도운동본부 발족을 주도하고 3일 경기도의회상임위원회를 통과하는데 산파 역을 담당한 경기도의회 박미진 의원(33세)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이번 통과된 학교급식조례안은 경기도의회 사상 최초 주민발의라는 점과 행정기관과 주민 양자가 충분히 협의를 거쳐 조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박미진 의원은 장장 11개월에 걸쳐 주민들의 청구로 조례안이 만들어지고 통과된 것에 흡족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더욱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몇곳에서 추진해온 학교급식조례안이 '우리농산물 사용 여부'를 둘러싼 문구로 인해 암초에 부딪힌 사례가 많기 때문에 애초 운동본부의 조례안대로 통과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에 청구된 조례제정안이 통과되기까지는 도지사, 도의회의원들과 면담 및 실무자들과의 협의, 운동본부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도내 각 사회단체를 규합하는 것까지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다며 "한마디로 할수 있는 것은 다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주민청구의 요건인 16만명 서명을 받은 결과 그 분량이 47개 박스나 돼 이를 시군으로 분류하는 것도 힘든 작업중의 하나로 기억했다.
무엇보다 급식은 교육인데 주민이 왜 나서냐는 불만부터 조례안의 제목 등 모든 내용이 쟁점사안이었다고 덧붙였다.
경제투자위원회에서 활동하던 박의원은 올 하반기부터 상임위원회를 보사환경여성위원회로 바꿔 활동하고 있다.
경투위 활동때도 그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강조하는 집행부에 대해 기업인을 위한 정책적 배려도 중요하지만 경제의 한축인 노동자 문제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점을 늘상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소속정당의 성향도 있지만 복지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경투위 활동 때보다 더욱 의욕을 다지고 있다.
그가 보기에 현재 경기도에는 '복지'분야의 경우 독자적인 사업이 없어 이를 개발하고 확대하는 것이 관건이며 보사 환경 여성 모두 자신과 관련이 있기에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만 2년여에 걸친 도의회 경험에 대해 그는 여성 노동운동가에 최연소도의원, 소수정당( 민노당) 소속 등 자신의 의정활동 기반이 매우 취약했다며 특히 의회운영이나 의원의 대체적인 성향이 폐쇄적이어서 소수의 목소리가 논의되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그는 지난해 첨예한 이해관계로 누더기로 통과된 경기도보육조례의 개정과 경기도보육발전 5개년 계획과 관련, 방과후 보육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31개 시군의 시설방문을 하는 등 분주하다.
또 학교 등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문제를 내년에 이슈화하기 위해 조만간 노동단체와 여성노조센터와 함께 팀을 꾸릴 계획이란다.
스스로 무시와 편견을 받는 약자의 세가지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말하지만 앞으로도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있게 의정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박미진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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