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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수 정예다" `희망 돼지저금통'으로 상징되는 `개미군단'후원에 기대어 선거를 치른다고 밝힌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유세장에는 동원된 군중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황색군단' 노사모가 대형태극기와 노란풍선, 형형색색의 돼지저금통 등을들고 `100만 서포터스' 명계남 사업단장과 함께 어김없이 나타나 분위기를 띄운다.
노 후보가 움직일 때마다 `국민통합 노무현 짱' `노무현 대통령'을 연호하며 `우리는 승리한다'는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빰∼빰빠 빰∼바바...'하며 팡파르를 내질러 마치 `80년대 대학캠퍼스'를 연상케 한다.
지금까지 유세를 보면 이들이 `핵'을 형성, 기동전을 펼치고 있는 양상이다. 청중 규모도 이동인구까지 합쳐 1천명이 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수가 적은 만큼 친밀도가 높아 반응이 괜찮다는 게 노 후보측 주장이다.
때문에 노 후보도 `낡은 정치 청산' 등 기본 구도를 담은 무겁고 딱딱한 주장에곁들여 "아이들은 노무현이 키울랍니다"라고 말하는 등 특유의 경상도사투리를 담은대중용어를 동원, 생활과 직결된 보육 등에 대한 공약을 연설로 풀어내기도 한다.
특히 명계남, 문성근씨 등 입심좋은 노 후보 지지자들이 "왜 노무현인가"를 `외치면' 현역 의원들의 웬만한 연설은 `명함'을 내밀기가 힘들다는 말도 나온다.
이들은 거리유세를 마친 뒤 종종 청중들에게 돼지저금통을 뿌리며 `저비용 정치'를 선도하는 모양새를 취한다. 당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고, 그동안 조직 정비도 늦었던 탓에 1.5t짜리 포터에성능도 변변치 않은 스피커로 유세에 나선 사례도 적지 않았기 때문에 30일 선대위회의에선 "시정해야 한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나오기까지 했다.
노사모가 유세장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면서 동행하는 의원들도 `노사모 문화'에 익숙해져 너나없이 노사모의 노란 목도리를 하고 다니는가 하면 연호와 응원가도자연스럽게 따라 하기도 하고 종종 `선도'하기도 한다.
최근 한 유세과정에선 정동영(鄭東泳) 이미경(李美卿) 의원 등이 `창밖을 보라'라는 캐럴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폄하하는 내용으로 개사해 부르면서 `결속'을 다지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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