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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은 1일 "이번 불법도청 파동을 지켜보며 여론조작을 일삼는 부패한 패권추구세력의 국정농단을 더이상방관해선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이지 않는 손'에의한 불법도청과 여론조작은 특정지역 패권세력의 집권연장 술책에서 나온 것임을 확신한다"며 "김대중(金大中) 정권이 벌인 정치공작과 불법도청의 전모를 국민앞에 밝히고 사죄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4월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은 특정 세력이 당을 좌지우지하는 위험한 패권주의의 온상으로 전락했으며 특정이념에 맞지 않는 사람은 모두 적대시하는 이념적 패권세력의 독무대가 됐다"며 "이번 대선에서 부패한 세력과 급진 과격세력의 집권연장 기도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또다시 시련을 맞게될 것"이라고덧붙였다.
이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 의석은 102석으로 줄어들었다.
이 의원이 최근 한나라당이 제기한 국정원의 불법도청 의혹에 가세하면서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경선 불복'에 관한 비판이 다시 대두될 것으로 보이며, 그의 탈당이 향후 충청권 기류와 대선 정국 등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특히 그는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겨냥, "지금 민주당 후보와 그를 둘러싼 세력은 급진세력"이라고 비난하고 "지난 경선때 대통령의 영향력이 동원돼 마치 주가를 조작하듯 광풍이 불게 했고 이번 단일화과정에서도 정치적 흥행으로 만들어 국민을 또 흥분시켜 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저는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 중도개혁노선을 관철해 특정이념과 특정지역에 편향되지 않는 국민통합을 이뤄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대선전에 특정후보를 지지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많은 분들과 상의해 그런 선택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에 대한 지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그는 JP와 회동 여부에 대해선 "이제 만나뵙게 될 것"이라며 "그분이 명예롭게 정치를 마감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게 내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해 자민련과의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어느 당에 입당하는 문제는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 뜻을 함께하는 분들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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