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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 초강세. 양극화로 혼란 가중

"재수한 선배 보고 1년 더 노력하겠다"
 지난달 실시된 2003학년도 수능 채점결과가 공개된 2일 성적통지표를 받아든 일선학교의 대부분 고3생들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전반적인 성적하락속에 재수생들의 초강세로 정시모집 상위권 인기학과의 경우 재수생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가시화돼 재학생들은 더욱 난감한 표정이었다.
 또 올해 수험생의 분포가 최상위권과 하위권으로 양분, 상하위권을 가리지 않고 눈치경쟁이 극심할 것으로 전망되자 일부 교사들은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자체 배치표 작성하는 한편 사설입시기관의 배치표 입수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성남 분당고 인문계의 경우 상위 70명중 재수생이 절반가량인 32명을 차지하고 있어 재수생이 초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원 수성고의 가채점한 결과보다 재수생과 상위권 중심으로 인문계는 2점, 자연계는 1점 가량 상승했으나 중위권 학생들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340점대 점수를 받은 분당고 김모(18)군은 "점수가 예상보다 낮아 목표로 했던 의대는 힘들것 같지만 재수를 염두에 두고 의대에 꼭 접수하겠다"고 말했다.
 또 안양 평촌고 천모(18)군은 "가고싶은 대학을 가지 못할 것 같아 부모님은 재수를 권유하시는데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며 "선생님과 상의한 다음 재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고 3학년 표재성 교사는 "자연계 남학생 중심으로 상당수 학생들이 재수를 염두에 두고 상향 지원할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며 "일단 대학에 합격해 놓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교사 입장과 학생들의 생각이 달라 진학지도가 무척 어렵다"고 말했다.
 일선학교 교사들은 "각 대학별로 전형요소가 달라 그렇지 않아도 진학지도가 어려운 마당에 총점 분포까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진학지도를 해야 할 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전했다.
 수성고 노재연 교장은 "오늘 점수를 분석한 다음에 모레부터 본격 상담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지난해 학교 자체자료를 토대하고 사설입시기관의 정보를 참고, 학생들의 진학자료를 활용할 것"이라며 " 또 논술과 구술고사 지도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정남기자 yj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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