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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노벨문학상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여성 2명이 선정 발표되었다. 노벨문학상은 오스트리아의 여성작가 엘프리데 엘리네크가 노벨평화상은 케냐 공화국의 환경차관인 여성 왕가리 마타이가 선정됐다.
이들 노벨상 수상예정자들은 모두가 페미니스트라는 데에 공통점이 있다. 엘리네크는 파격적 성묘사로 남성의 지배이데올로기의 해체를 시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엘리네크는 그녀의 자전적 소설 피아니스트에서 편모의 혹독한 피아노교육으로 완벽주의인 음악교수가 되었지만 넘어야 할 남자의 산맥이 무엇인지를 화두로 설정했다.
40대의 음악교수에게는 남녀관계의 모든 것이 남성위주의 지배이데올로기 외에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비쳤다. 그녀는 이벽을 헐기 위해 새디즘과 마조히즘 및 남성의 지배와 복종에 대해 묻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이 결정된 왕가리 마타이는 나무심기 운동 이른바 그린벨트조성 운동을 통해 환경운동과 여권신장운동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타이 케냐 환경부 차관은 개발이라는 미명으로 황폐화되어 가는 아프리카를 녹화하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그녀는 급속히 사막화되어 가는 아프리카를 지키기 위해 27년간을 통해 3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나무심기를 통해 마타이 차관은 하녀대우를 받는 아프리카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경제적인 측면에서나마 남성지배에서 벗어나게 한 것이 높게 평가되었다. 경제적인 자립은 곧 자신(여성)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할 여유를 제공한 것이다.
이들 페미니스트들은 한국의 페미니스트 나혜석과 대조된다. 이조말기에 태어나 불행한 시대를 산 그녀는 남성지배사회에 항거했지만 결과는 요절이었다. 경제적 뒷받침이 없는 사회운동의 한계였다.
滿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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