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수백억원을 들여 건립한 옹진군 백령도 식수댐이 준공도 되기전 각종 오염으로 인해 식수 사용에 부적합 것으로 드러나 비상이 걸렸다.
3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연평균 강수량 630㎜에 불과한 백령도 주민들의 만성적인 식수난 해결을 위해, 지난 99년 230억원을 들여 옹진군 백령면 연화2리에 담수능력 24만t규모의 식수댐 공사에 착수, 최근 완공해 오는 22일 준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수질이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3㎎/ℓ이상으로 3급수(3㎎/ℓ∼6㎎/ℓ)에 해당하며, 총 질소와 총 인 등의 오염물질이 유입돼 부영양화 현상까지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식수댐 상류에 2만평 규모의 고구마 경작지에서 사용된 거름이 빗물을 따라 유입되고 댐 인근 갈매기 서식지에서 나오는 배설물이 흘러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물속에 공기를 불어넣어 수질을 개선하는 폭기시설을 올해 말까지 설치하고 현재 시험중인 '미생물도우미'에 의한 수질정화 작업도 병행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또 댐 상류지역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 거름(축분)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후 내년초부터 2∼3개월간 시험가동을 거쳐 먹는물 기준치에 들어서면 본격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