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大選 중반 꼭 나타나는 유언비어

대선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어김없이 고질적인 상대후보에 대한 흑색선전과 유언비어가 시중에 유포되고 있다.
특히 부동층을 겨냥, 중앙당 차원의 인신공격과 폭로 등 공중전은 말할 것도 없이 밑바닥 여론흐름에 영향을 끼칠 지구당 조직과 `구전홍보단'를 통해 중앙당이 언론에 공개한 폭로소재를 확대 재생산하거나 중앙당이 체면상 차마 나설 수 없는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을 전파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선거가 양당구도로 치러지고 있어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을수록 음성적인 악성 네거티브 선전전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흑색선전 등은 구시대 정치로 여론의 역풍을 맞을수 있다"며 자신들은 하지 않고 상대당만 그렇게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 민주당이 지난달 26일자로 발행, 전국에 배포하려 했던 당보 `평화와 도약'을 대표적인 흑색선전용 문건으로 보고 있다.
이회창 후보의 작고한 부친 홍규옹의 친일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두아들의 병역의혹, 세풍, 빌라풍에 이어 부인 한인옥 여사의 기양건설 비자금 수수의혹 등 그동안 제기된 각종 정치공세를 총망라했다는 게 한나라당의 주장이다.
특히 호남지역에선 "이 후보가 당선되면 호남쪽에 정치보복이 있을 것이다" "이후보가 당선되면 DJ가 다친다"는 말들이 나돌고 있어 대책 마련에 고심중이라고 한다.
광주시지부 관계자는 "이 후보의 외가가 전남 장평이고, 광주 서석초등학교에서 5학년까지 다녔는데 무슨 정치보복이냐"고 대응논리를 펴고 있으나 "잘 안먹힌다"고 하소연했다.
전북의 농어촌 지역에선 "이 후보는 경상도 출신이고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전라도 출신이다. 노 후보의 부모는 원래 호남사람인데 태어난 곳만 부산이다"는 말도 나돌고 있다는 게 도지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도지부 관계자는 "며칠전엔 `부산 한나라당 의원들이 탈당한 게 사실이냐'고 묻는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의 지지기반인 울산에선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현대가 힘들어진다"는 말이 나돈다는 제보가 시지부에 접수되기도 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터무니없는 흑색선전과 유언비어도 반복해 광범위하게 퍼지면 그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면서 "상대후보를 흠집내려는 노력보다 자당후보의 자질과 정책을 제시, 당당하게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 한나라당이 자체 조직과 구전홍보단을 이용해 노 후보에 대한 악성루머를 문서화해 서울시내 등에 조직적으로 살포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민주당이 입수, 공개한 노 후보 비방문서 2종은 `노무현 형제는 용감했다-도둑질' `노무현의 성격파탄적 여성관-여자는 깔아뭉개야'라는 제목의 A4용지 2장분량과 `노무현 의혹 25가지'라는 제목의 A4용지 9장 분량이다.
이 문서에는 "노 후보가 외상값을 떼어먹고 서민을 울렸다" "노 후보가 남자에겐 여자가 세명 있어야 한다고 했다"는 등의 비방내용이 담겨져 있고, 최근 서울시내 상가, 주택가 등에 무차별적으로 뿌려지고 있다는 것.
이낙연 대변인은 "노 후보가 성장기 있었던 일을 반성하고 성숙하는 과정을 자서전에 기술했는데 반성.성숙은 빼고 짖궂었던 일만 빼서 한나라당이 더러운 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 후보는 법률가의 양심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다면 더러운 선거운동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전쟁위기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신북풍 일환으로 `수원 부근에 남침용 땅굴 징후가 발견하고 청와대 지하에도 땅굴이 침투한 증거가 있다'는 내용의 A4용지 9장 분량의 괴문서를 5일부터 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남지역 주민들의 지역감정을 조장하기 위해선 "호남에서 이 후보 선거벽보가 다 찢겨 없어졌다" "이 후보가 호남을 방문하면 계랸세례를 맞을 것이다" "노무현은 DJ양자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면 호남만 챙길 것이다" "노무현 아버지가 호남사람이다"라는 등의 유언비어도 유포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해찬 기획본부장은 "앞으로 이 후보 지지율이 회복 안되면 이보다 심한 선거운동을 하겠지만 지지율에 보탬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