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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간 헤어진 모녀 상봉 화제

인천계양경찰서(서장 이석화)가 41년간 생이별을 한 모녀의 상봉을 주선, 극적인 만남을 이뤄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2살때 헤어져 기억조차 나지 않는 생모를 찾는 이모(43·여)씨로부터 지난 3일 '헤어진가족찾기' 신청을 접수했다.
이에 경찰 전산프로그램 조회 및 주소지를 수소문해 생모인 김모(63)를 찾는데 성공, 이날 민원봉사실에서 두 모녀의 극적인 만남이 이뤄졌다.
이씨는 자신의 작은 아버지라는 사람이 생부임을 12살에야 아는가 하면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식모생활을 하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생과 고통속에 살아온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씨의 어머니 김씨는 10여년전 이씨를 찾아 먼 발치에서만 바라보고 뒤돌아선 적이 있다고 밝혀 이들 모녀의 상봉을 지켜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이씨는 "41년간 생이별을 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원망과 그리움, 피와 눈물의 세월을 겪어야만 했지만 이제는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는 절대 헤어지지 말고 행복하게 살자"며 어머니의 두 손을 꼭 잡았다.
어머니 김씨는 그 동안 참아왔던 인고의 눈물을 흘리며 "41년간 죄인처럼 살아온 통한의 한을 풀어준 경찰에 너무너무 감사한다"고 말했다.
계양경찰서 관계자는 "앞으로도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평생 찾기 어려웠던 이산가족들의 재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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