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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초간본 발굴.공개

중국공산당 혁명에 가담한 조선혁명가 김산(본명 장지학.張志鶴)의 뜨거운 조국애를 증언한 기록인 「아리랑」(원제 'SONG of ARIRAN')의 초간본(1941년刊)이 발굴됐다.
사단법인 아리랑연합회(상임이사 김연갑)는 8일 "미국의 여류작가 님 웨일스가 김산과 20여차례 나눈 대화를 중심으로 1941년 미국에서 펴낸 「SONG of ARIRAN」(258쪽)의 초판을 최근 미국 워싱턴 소재 고서점에서 발굴했다"고 밝혔다.
김연갑 상임이사는 "지난해 4월 네덜란드의 동양서 전문 수집가로부터 구입한 「아리랑」초판이 표지가 없어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번에 발굴된 초판은 하드커버 표지와 함께 저자(님 웨일스)의 서명이 기록된 세계적인 희귀본"이라며 표지를 공개했다.
미국 뉴욕의 존데이출판사에서 1941년 출간된 이 초간본에는 김산이 거수경례를 하는 중국공산당 혁명군을 배경으로 해 먼 곳을 주시하며 서 있는 장면이 표지그림으로 사용됐다.
초간본은 또 그동안 이 책이 국내에서 님 웨일스의 단독 저술로 소개된 것과는 달리 '김산과 님 웨일스(KIM SAN AND NYM WALES)' 공저로 표시하고 있다.
아리랑연합회는 해외동포재단의 초청으로 9일 방한하는 김산의 유일한 혈육인 아들 고영광(65.베이징 거주)씨에게 이 희귀본을 전달할 계획이다.
일제식민지 하의 조선 민중들이 겪고 있던 고통과 분노를 서방 지식인들에게 알린 이 책은 해방직후 일본에서는 '한 조선 청년의 불꽃같은 항일의 삶'으로 전해져, 이와나미문고 선정 '세계명작 100선'에 뽑혔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 초 캘리포니아주립대 등 20여개 대학의 동양학 관련학과에서 교과서로 채택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1946년 월간 『신천지』에서 최초 번역, 연재됐고, 1984년 동녘출판사에서 조우화씨의 번역으로 「아리랑」이란 제목으로 발간돼 지금까지 90쇄를 넘긴 스테디셀러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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