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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日언론 노벨상 과잉취재에 불만

"노벨상 1세기 역사에서 이같은 과잉취재는 처음있는 일이다". "다나카씨가 정말 가엽다".
학사출신이자 현역 회사원 신분의 첫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일본인 다나카 고이치씨의 노벨상 수상을 앞두고 스웨덴 현지에서 이뤄지고 있는 일본 언론들의 취재경쟁에 대한 스웨덴 외무성측의 반응이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과학자가 화학상을 수상했던 재작년과 작년에는 노벨상 시상식 취재인력이 과학담당 기자들을 중심으로 20-30명선이었으나, 이번에는 다나카씨의 폭발적인 인기때문인 듯 취재단 규모가 무려 100명선에 이른다는 것.
특히 일본의 TV들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다나카씨에게만 카메라의 포커스를 집중하고 있다. 다나카씨에 하루 앞서 올해 물리학상 수상자에 선정된 고시바 마사토시 도쿄대 명예교수는 아예 얼굴조차보기 힘들다.
고시바 명예교수가 76세의 원로 과학자라는 점만 감안하더라도, 43세의 다나카씨에 일방적으로 쏠린 일본 언론의 관심은 다분히 `상업주의적'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스웨덴 현지에서 펼치고 있는 일본 방송들의 이상 취재열기도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일부 TV는 시상식 후 열리는 만찬에서 무엇이 나올지가 궁금하다며 스웨덴 요리사들을 찾아가 식단공개를 요구했다.
요리사들이 비밀이라며 보여주지 않자, 그러면 과거에 나왔던 요리들을 다시 만들어 봐 달라고 요청해 결국 이를 시식까지 해보는 장면이 아무렇지도 않게 TV로 방영되고 있다.
이런 일본 언론들의 무차별 취재 경쟁에 대해 스웨덴 외무성 관계자는 "노벨상은 세계 최고의 영예로 연예인 취재와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다나카씨는 스웨덴 현지에서 자신의 화학상 수상에 대한 자격시비가 일고 있는데 대해 "질량분석장치를 개발한 최고의 공로자는 물론 내가 아니고 다른 과학자들이지만, 노벨상은 장치개발에 주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며 "최초로 레이저를 이용해 생체고분자를 측정한 쪽은 우리들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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