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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팔아 새 청사 건립 웬말"

옹진군이 새 청사 건립을 위해 섬 일부를 민간에 팔기로 하자 해당 섬 주민들이 생활 터전을 잃게 될 판이라며 매각입찰 공고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옹진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군은 남구 용현동 (주)동양제철화학 터 5천300여평을 사들여 지난 10월 말 지상 7층 지하 1층, 건물 연면적 4천500여평 규모의 새 청사 건립 공사에 들어갔다.
군은 영흥면 선재리 측도 일부를 팔아 새 청사 건립비를 마련키로 하고 측도의 밭과 산 등 8개 필지를 두 덩어리로 나눠 3만6천800여평을 86억7천836만원에 일괄 매각하겠다고 지난달 25일 입찰 공고했다.
매각대상의 한 덩어리는 선재리 665의 14 등 측도의 산 3개 필지 2만9천400여평(예정가격 68억5천여만원)이다.
나머지는 선재리 664의 2 등 밭 3개 필지와 664의 8 임야 1개 필지 등 측도 4개 필지 7천430평(예정가격 18억2천781만원)이다.
군은 오는 2006년 4월 완공예정인 새 청사 건립비로 총 351억원이 필요하지만 거둬들일 세원(稅源)이 없어 측도를 팔아 충당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옹진군 주민들은 옹진군이 측도를 팔아 넘길 경우 섬을 떠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군의 측도 매각계획을 반대하며 입찰공고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측도 주민들은 전체 11가구의 90% 정도가 군유지를 임대해 포도와 논·밭 농사를 짓고 있어 군유지를 일괄매각할 경우 농토가 사라져 섬을 당장 떠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선재도 주민들 역시 매각 대상의 산에 100여기의 묘가 있어 군유지가 민간인에 넘어가 개발될 경우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데 영흥면 소속 섬에는 묘지로 쓸만한 산이 없다며 측도 군유지 매각을 반대했다.  
주민 김모(54)씨는 “옹진군이 군유지를 팔 경우 군유지를 빌려 짓던 포도농사와 밭농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어 결국 섬을 떠나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지 주민들이 임대해 경작 했던 군유지는 매각때 수의계약을 통해 주민들에게 팔도록 해 피해를 최대한 줄일 방침”이라며 “주민들의 묘지는 매입자와 협의를 통해 옮기는 것이 마땅하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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