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고립된 북한, 춥고 배고픈 겨울 날듯"

북한은 미국이 핵개발 의혹에 대한 제재조치로 94년 북미 제네바 합의 이후 지속해온 중유 공급을 이달부터 중단하는 등 국제사회의 지원이 줄어들면서 그 어느 해보다 춥고 배고픈 겨울을 지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커드 미사일을 싣고 예멘을 향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화물선이 아라비아해에서 나포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북한 위상이 한층 실추돼 주민들의 고통은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북한의 오랜 동맹국인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의 핵개발 의혹에 대한 미국의 우려에 의견을 같이 하고 있고, 일본 마저 대북 식량 지원을 줄일 태세다.
유럽인들도 북한의 정책들에 대해 불시에 당한 느낌을 갖고 있다고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로버트 아인혼 박사는 진단했다. 때문에 현 상황에서 유럽이 새롭게 대북 원조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아인혼 박사는 전망했다.
아인혼 박사는 특히 중유 공급 중단 외에 경수로 건설사업도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는 "2기의 경수로가 건설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면서 아무도 북한의 즉각적인 반격을 자초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이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노틸러스연구소의 북한 전문가 피터 헤이즈 박사는 중유공급 중단이 북한의 가정과 공장의 난방문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는 "(북한에서)에너지로 돌아가는 경제는 전체의 10분의 1 수준"이라면서 "에너지 공급을 5-10% 줄일 경우 그 효과는 1%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초 다음주로 예정된 중유 공급이 계획대로 이뤄지더라도 북한의 대부분 빌딩들에는 어떤 형태의 난방도 공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료 뿐만아니라 북한의 식량문제도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원조국가들의 지원물량이 줄어든데다 앞으로 미국의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조사단이 식량원조가 필요한 지역과 아프리카를 비롯한 다른 지역의 식량부족사태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WFP는 640만명의 북한 주민에게 식량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식량 원조국가들의 지원물량이 줄어 지난 9월 이후 300만명에 대한 지원이 이미 중단된 상태라고 WFP 관계자들은 전했다.
북한에서는 1인당 하루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양에 약 절반인 270g의 식량만이 배급될 정도로 식량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