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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부실공사가 판을 치다니

경기도가 발주한 물양장 건설공사가 준공 하루 전에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 건설한 물양장의 콘크리트 블록 60여m가 지반 침하로 밀리면서 무너져 내린 것이다. 도는 어민들의 항구이용을 용이하게 하고 소득증대 목적으로 안산시 탄도항에 물양장(선박접안시설) 180m를 건설, 준공을 하루 앞두고 붕괴한 것이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도는 탄도항의 공유수면 2천여 평을 매립 48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 어선정박시설과 작업장을 건설키로 하고 동명기술공단과 동우이엔씨에 설계용역과 공사를 발주, 1년여 공사 끝에 건설을 완료한 상태였다. 그러나 준공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낮 12시30분께 매립지 일부가 침하되면서 180m의 물양장 콘크리트 중 60여m가 붕괴됐다. 이날 시공회사 측은 물양장 배후지에서 흙채움 마무리 작업을 하던 중이였다.
사고가 나자 도와 시공업체 및 설계업체 등은 한국지반공학회에 원인 규명을 의뢰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붕괴사고를 보면서 아직도 건설공사장에서는 부실시공이 판을 치고 있다는 현실에 말문이 막힌다. 부실시공의 최악은 붕괴사고인데 도에서 발주한 공사에서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다니 말이나 되는가. 시ㆍ군의 상급기관으로서 수범을 보여야 될 경기도가 부실시공이나 하면서 관리할 수 있다고 보는가.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붕괴사고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추정할 수 있다. 우선 설계에서의 잘못이 다. 해저 지질조사 및 해류 등 기초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토사가 무너져 내렸다는 것을 보면 지반기초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데 따른 부실설계일 가능성도 높다. 설계를 하자면 정밀 지반조사를 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다.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 중인 한국지반공학회도 사고원인을 밝히자면 정밀지반조사를 해야 되는데 3개월이 소요된다고 했다. 또 한 가지는 시공 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기술적인 문제라고는 하지만 설계대로 또는 시방서대로 시공치 않은데서 문제가 생긴다고 하겠다. 당국의 조사결과가 나와야 분명해 지겠지만 부실시공ㆍ설계인 것만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철저한 조사로 책임을 가려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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