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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안산 미용봉사모임 'R&R'

"내가 가지고 있는 미용기술을 필요로 할 때 봉사하는 보람을 느껴요. 특히 연말때만 반짝하는 봉사에 그치는 경향이 있는데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봉사하다보면 우리사회가 밝아지지 않을까요"
지체장애인이나 무의탁 노인들을 찾아 매월 1회씩 봉사활동을 보람으로 여기며 살고 있는 안산지역 7개 미용실의 원장을 주축으로 결성된 봉사모임인 R&R(회장 이지영) 회원들의 이구동성이다.
미용인들의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봉사활동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R&R은 지난 2002년 12월 봉사와 교육(미용·경영마인드·마아케팅 등) 등의 취지로 결성됐다.
'안산에서 뿌리내려 같은 길을 가는 사람을 뜻한다'는 이 모임의 회원은 회장인 이지영(38·와동·M 끼)씨를 비롯 박승연(44·고잔동·H 사랑), 오세정(43·선부동·O 헤어살롱), 김경희(41·월피동·김경희 H 트랜드), 임윤미(41·본오동·J 헤어샵), 김선임(36·고잔신도시·W 스), 정현빈(36·고잔동·정현빈 H 크리닉)씨 등 이다.
이들은 대부도의 무의탁 노인과 '소망의 집'을 비롯 물랑리에 있는 '어린양의 집'의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지체장애인과 '평화의 집'을 각각 방문해 꾸준히 지속적인 봉사를 해오고 있다.
이지영 회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은 우리가 직접 시간을 내어서 하는 것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재미있고 기다려질 때가 많다"고 설명한다.
그는 특히 모임에 대해 "단합이 잘되고 서로 도와주며 미용정보 및 경영 노하우를 서로 알려줄 수 있어서 참 좋다"며 "타 미용봉사단체와 구별되는게 있다면 회원을 가입시킬 경우 자격기준이 엄격하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7명의 회원중에 연령차이가 있어도 선·후배로 생각되겠지만 격의없이 지내며 그만큼 결속력도 단단하다.
안산시 관내 단원구를 비롯한 상록구의 미용업소는 약 1천여개소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만큼 경쟁도 심하고 더구나 경기침체로 인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그런데 R&R의 회원들은 한결같이 가격파괴에 대해서는 손사래를 친다.
저마다 경쟁적인 가격인하는 결국 제살깎기로 제품과 질 높은 서비스로 승부를 건다면 이겨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미용실 가격 파괴는 없어요. 고객들에게 좋은 제품으로 승부, 제값을 받는거지요. 최고의 기술력과 최상의 제품, 최선의 서비스로 질 높은 미용문화를 선도해 나갈 거예요" 라고 회원 김경희씨는 강조한다.
R&R의 가장 소중한 행사는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거리에 나가서 노약자들에게 미용봉사와 음식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간혹 어려운 점도 있다고 토로한다.
박승연 회원은 "미용실 업소 앞에서 천막을 설치해 미용시술을 할 때가 있는데 장비구입과 장비 설치에 어려움이 많다"며 "동사무소 등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대부도의 '소망의집' 같은 경우 환경이 열악하지만 지원해 주는 사람이나 단체가 너무 없다고 아픈 마음의 심경을 토로했다.
이지영 회장은 "앞으로 많은 미용경력을 가진 원장을 대상으로 회원 3개업소 정도 더 모집할 예정"이라며 "미약하나마 힘이 닿는 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각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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