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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서 100만명 차베스 대통령 퇴진요구 시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14일 1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차베스 대통령은 퇴진 요구와 조기 선거 요구를 모두 거부하고 나서 정정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총파업 사태가 13일째를 맞이한 이날 시위대는 카라카스 동쪽의 4차선 고속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 행진을 벌였다.
시위대는 주전자와 냄비를 두드리며 "차베스는 당장 물러나라!"등의 구호를 외쳤다.
로돌포 브리세노 카라카스 소방대장은 이날 시위에 100만명 이상이 참가했으며 최근 들어 가장 규모가 큰 시위라고 밝혔다.
총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베네수엘라노동자연맹(CTV)'의 카를로스 오르테가 위원장은 "베네수엘라는 파시스트 정권에 의해 분열의 고통을 겪고 있다. 차베스 정권은 평화를 원하지 않고 국민들의 요구에 귀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총파업 이후 최대 인파가 모인 이날 시위는 경찰과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카라카스에서는 이날 반정부 시위와 함께 차베스 대통령 지지자들의 친정부 시위도 열렸다.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빈곤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 재선에 성공한 차베스 대통령은 경제 정책 실패와 사회 계층별 대립을 조장함으로써 중산층의 광범위한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네번째인 이번 총파업 사태로 베네수엘라가 내전에 휩싸일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주기구(OAS)가 중재에 나서고 미국은 조기 대선 및 총선을 통해 사태를 해결할 것을 종용하고 있으나 차베스 대통령은 이같은 요구에 단호히 맞서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조기 선거는 헌법에 위배된다고 말하고 오는 2007년까지 보장된 임기를 다 채울 것임을 거듭 천명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헌법은 임기의 절반(차베스 대통령의 경우 2003년 8월) 이전에는 조기 선거를 치르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총파업으로 석유 생산과 수출이 마비된 것을 타개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 및 산업계 지도자들은 무기한 파업 투쟁을 계속할 계획이다.
세계 5위의 석유 수출국인 베네수엘라는 하루에 25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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