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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은행, 伊 `세금사면' 확대검토에 긴장

이탈리아 정부가 해외 유출자금의 국내 환수를 위해 `세금사면' 조치를 개인에서 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가운데 스위스 은행들은 현금의 `엑서더스(대탈출)' 사태에 직면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해 11월 환수자금 총액에 대해 최고 2.5%의 벌금을 부과하는 대신 탈세혐의 등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을 면제하는 세금사면 조치를 단행했다.
취리히에서 발행되는 유력일간지 `NZZ'에 따르면, 이탈리아 당국의 세금사면 조치로 지금까지 스위스 은행에 예치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1천억 프랑(690억 달러)가운데 880억 프랑이 환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환수자금의 절반 이상은 이탈리아 접경지역인 티치노 칸톤(州)에 소재한 스위스 은행계좌에서 빠져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스위스은행인협회는 이탈리아 당국이 세금사면 조치의 적용대상을 기업으로 확대할 경우 유사한 규모의 자금이 스위스 은행에서 이탈리아로 환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NZZ는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제3국을 통해 불법적인 방식으로 스위스 은행에 자금을 유출시킨 기업에 대해 환수자금의 20%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회계부정도 사면대상에 포함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위스 은행들은 세금사면 조치로 환수된 이탈리아 개인고객의 자금을 재흡수하기 위해 이탈리아에 주재하는 해외지점을 확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스위스내 해외자산 규모는 1조 프랑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금융분야는 국내총생산(GDP)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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