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신용불량자에 사채도 `좁은 문'

신용불량자들에게는 1∼2금융권 뿐 아니라 사채시장 문호도 크게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금업법이 시행되고 신용위기 우려가 확산되면서 등록 대금업체들은 신용불량자 대출을 꺼리고 있고 미등록 대금업체들은 금리를 대폭 올렸다.
종로 5가에 사무실을 둔 한 등록 대금업체는 최근 신용불량자에게는 대출을 안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의 박 모 사장은 "자체 분류한 신용등급 A-G등급 중 신용불량자가 되기 직전인 C등급까지만 대출을 해주고 있다"면서 "연 66%의 금리로는 신용불량자 대출시 부실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부업자 단체인 한국소비자금융연합회(한금련) 관계자는 업체들이 최근 신용불량자나 채무액이 큰 고객에게는 대출을 거의 내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단체의 한 회원은 "카드연체로 인해 파산으로 몰리는 사람과 살아남는 사람이 어느정도 구분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2월까지는 조심스럽게 영업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일본계 대금업체인 A&O는 신용불량자에게 일부 대출을 내주긴 하지만 이전과 달리 일용직이나 학생 등 직장이 없는 경우는 제외하고 있다.
A&0관계자는 "신용불량자의 경우 직장 의료보험증을 반드시 확인하고 있다"면서 "예전처럼 금리가 연 90%를 웃돈다면 신용불량자 대출이 가능하지만 현 수준에서는 위험이 너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돌려막기를 하는 경우도 인터뷰를 통해 상환의지와 능력을 꼼꼼히 체크하기 때문에 대출승인율이 40%에서 25%선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프로그레스도 예전에는 신용불량자 중에 작은 금액으로 재기가 가능하면 대출을 내줬으나 지금은 그나마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일반 대출자의 경우도 전에는 일반적인 직장.가정생활을 하고 있으면 돈을 갚을 의사가 있다고 판단하고 대개 대출을 내줬지만 최근에는 현금창출능력을 깐깐히 따지고 있다.
프로그레스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대출정보가 공유되므로 월 이자가 소득보다 많은 경우는 대출을 전면 중단하는 등 심사를 더욱 엄격히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신용불량자들은 급하나마 연 500∼1천%의 폭리를 받는 미등록 사채업자나 뒷문으로 거래하는 등록대금업체로 몰리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