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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공원시설 관리 엉망

안산시가 시민의 휴식공간 확충 일환으로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각골공원이 시의 관리소홀로 각종 시설물이 훼손돼 철거되는 등 막대한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야간이면 공원주변이 청소년 탈선장소로 전락해 주민들이 이용을 기피하는 등 외면받고 있는데도 시는 뚜렷한 대책도 없이 수수방관, 비난을 사고 있다.
18일 안산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2년 11월 상록구 본오동 산1 일원 4만9천800㎡에 사업비 5억5천만원을 투입, 각골운동장 내 각골공원을 조성했다.
또 사업비 4천800만원을 들여 연못분수대를 설치하고 주변에 배롱나무 수목 10여그루(1그루당 43만원)를 식재했다.
그러나 시의 관리소홀로 이들 수목은 얼마 되지 않아 고사돼 베어냈으며 분수대 역시 제대로 사용한번 못해보고시설물들이 훼손돼 결국 지난해 11월쯤 강제 철거했다.
특히 이곳은 취약지역인데다 일부 비행 청소년들의 본드흡입 등 탈선장소로 전락하는 등 우범지역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민들이 이용을 기피해 공원으로서의 기능 마저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 우모(51·상록구 본오2동)씨는 "각골공원의 입지 자체가 너무 외진데다 방범도 제대로 안돼 주민들이 이용을 꺼리고 있다"고 말하고 "관리나 사용도 안할 분수대는 왜 혈세를 들여 만들어놓고 철거하는냐"며 시의 탁상행정을 질타했다.
또 주민 최모(38·여)씨는 "각골공원을 통해 만드는 것 보다 관리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새삼 깨달았다"며 "시는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인 관리대책을 수립해 당초의 목적대로 진정한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돌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각골공원내 분수대는 인위적인 파손으로 인해 하자보수가 어려운 형편이어서 부득이 철거하게 됐다"고 해명하고 "체육시설 등을 보완해 시민들이나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산/최종기기자cjk@kgnews.co.kr 김병관기자kb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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