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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 '환경도시' 헛구호

인천시 부평구가 올해를 환경 원년으로 지정, '활기찬 환경 부평'을 만들겠다며 다각적인 환경시책을 추진키로 한 가운데 주민 휴식공간인 관내 공원 시설물들이 관리 소홀로 심하게 훼손된 채 방치돼 있어 구의 구호를 무색케하고 있다.
더욱이 구는 이들 공원들이 관리부실로 인해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탈선 장소로 이용될 소지가 많다는 지적에도 예산부족을 이유로 수수방관하며 구 시설관리공단과의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 비난을 사고 있다.
22일 구와 시민들에 따르면 부평구 관내에는 어린이공원 45개소를 비롯 근린공원 13개소 등 모두 58개소의 크고 작은 공원이 있다.
특히 신트리공원(부평동 880 일대)의 경우 지난 1996년 1억9천여만원을 들여 건강한 부평구민과 함께 힘차게 발전하는 구의 기상을 상징하는 백마상 분수대를 조성했다.
그러나 최근 그 형상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훼손된채 장기간 방치돼 있고 공원내 화장실은 청소년들의 흡연장소로 둔갑돼 있다.
또한 백운공원(십정동186-419 일대)은 장애인화장실은 자물쇠가 채워진 채 흉물로 방치돼 있는 등 구의 환경시책을 무색케 하며 빈축을 사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리 관청인 구와 구 시설관리공단은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은 뒷전인 채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어 애꿎은 주민들의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
특히 부평구가 한해 동안 공원 관리에 쏟아붓는 예산은 모두 12억여원인 것으로 밝혀져 그 예산집행 과정에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 조모(52·부평구 부평4동)씨는 "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상징물인 백마상이 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훼손된 채 방치되어 있는데 행정기관은 도대체 무얼하는지 모르겠다 "고 불만을 나타내며 "밤이면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이루어 공원을 배회하며 흡연을 일삼고 있어 탈선의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또 최모(43·여·십정동·장애인)씨는 "며칠전 날씨가 포근해 휠체어를 타고 백운공원에 왔다 화장실을 가니 문고리가 부서진채 굳게 잠겨져 있어 낭패를 봤다"며 "이게 탁상행정의 전형적 처사가 아니고 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공원의 유지보수는 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한 상태로 구는 연간 2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설물 보수나 보상 등 규모가 있는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며 "현재의 예산으로는 공원 유지 보수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으로 확인을 거쳐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구 시설관리공단측은 "구에서 위탁받은 부문은 공원 청소와 간단한 시설 보수 등으로 시설물 관리 등의 근본적 문제는 구가 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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